상단영역

본문영역

[뉴스더원 갤러리 초대석] "갤러리세인 2021 크리스마스 경주아트페어" 

[뉴스더원 갤러리 초대석] "갤러리세인 2021 크리스마스 경주아트페어" 

  • 기자명 윤장섭
  • 입력 2021.12.21 18:0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더원=윤장섭 기자] 신라천년의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1년을 결산하는 미술인들의 잔치 '경주아트페어'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의 도시 경주가 새로운 미술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미술인과 시민 모두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유명 작가들의 미술세계를 마음껏"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다.

신라천년의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1년을 결산하는 미술인들의 잔치 '경주아트페어'가 열린다."(사진=경주아트페어 포스터)
신라천년의 문화 도시 경주에서 "2021년을 결산하는 미술인들의 잔치 '경주아트페어'가 열린다."(사진=경주아트페어 포스터)

크리스마스 주간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 그 의미가 깊다. 미술인들의 '길라잡이'인 갤러리세인도 지역문화수준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기 위해 참여 작가들의 여러 작품들을 전시한다.

'경주아트페어'는 대도시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유일한 아트페어다. 경주아트페어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차별화된 컨텐츠를 강화해 단순한 미술시장이 아닌 예술의 종합선물과 같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모두 갖춘 문화예술 축제의 한마당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2021 X-mas '경주아트페어’는 12월 23일(목)에서 26일(일)까지 4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다. 국내 50개의 유명 갤러리에서 300여명 작가가 참여하며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해 미술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HICO가 주최·주관하는 첫 아트페어 행사로 현대미술, 디자인, 조각, 생활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세인은 회화와 도자부문의 작가 작품들을 전시한다. 먼저 회화 부문에서는 ▲김순철, ▲신승희, ▲윤향남, ▲이준원, ▲최승윤 작가를 초대하여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을 고루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따뜻한 감성의 바느질,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정물과 풍경화, 잔잔한 푸른 빛의 풍경, 힘과 강렬한 색채가 시선을 사로잡는 회화들로 다채로운 층위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어 도자 부문에서는 전통 도예를 따르며, 자연스러움의 미학으로 일상물건을 특별하게 만드는 도예가들의 작품으로 부스를 채웠다. 참여작가는 ▲박성욱 작가와 ▲이천수 작가다.

갤러리세인의 정영숙 문화예술학 박사는 "경주의 지역주민들과 컬렉터, 그리고 관람객들에게 갤러리세인의 역량을 보여드리고자 참여하게 되었다"며 갤러리세인과 작가들이 준비한 작품을 감상하시면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기쁨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순철 작가(Kim Soon Cheol):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작가노트(ARTIST NOTE)...실로 엮는 담담한 바램들 <About wish>...  

한지 위에 바느질... 고단하게 반복되는 되새김질은 이러저러한 많은 생각들을 동반하게 되고 그 시간보다 더 길고 깊은 스스로의 잠행(潛行)에 들게 한다.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행위의 흔적들은 끊임없이 거듭되는 일상의 짧고 긴 호흡이며 무의식에 감춰지거나 억눌린 상처의 기억들이다.

느리지만 오래된 감정들과 교감하는 시간들이며 드러나는 형상에 자신을 투영하여 돌아보게 한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지루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겹겹이 얽힌 미세한 감정의 결들을 드러내는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마음을 서서히 비워내는 심적 평형의 상태에 이르게 한다.

이렇게 느릿한 시간들은 섣불리 풀어버리지 못하는 내밀한 속내를 삭히는 치유(治癒)와 자정(自淨)의 시간이기도 하다. 더불어 자신으로의 관찰과 의식의 집중, 그리고 명상적인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읽게 하며, 무언가 담길 수도 있고 비워질 수도 있는 내면의식의 변이를 함축한 심상의 표현방법이다.

About wish 2142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130x130cm_2021
About wish 2142_한지에 채색과 바느질_130x130cm_2021

#신승희 작가(Shin Seung Hee): 독일 니더라인대학교 도자 유리디자인학과 석사 졸업

●작가비평(ARTIST CRITIC)...철학자의 수평선

작가는 수용미학자다운 면모를 지녔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작가는 부드러운 풀잎의 떨림까지 느끼는 고밀도 촉수를 지니고 국내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자연 속을 걸으며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유려하면서도 강한 면모를 잡아낸다. 사람들과 관계에서는 거침없이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

30대에 독일로 유학을 떠나 학업을 마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때, 그리고 독일인과 결혼하면서 동서의 문화의 다름과 서양문화의 특성을 수용한다. 작가의 취미활동도 남다르다. 오래전부터 차를 마시기 시작했고, 국선도, 단전호흡 등을 수련했으며 최근에는 해금을 배우며 동양의 미학을 온몸으로 수용하며 감각을 훈련 중이다. 이러한 삶의 궤적에서 ‘흐름’은 작품의 중요 주제이자 철학이 됐다. (중략)

작업에 임하는 작가의 행위는 그린다기보다 오히려 행위미술에 가깝다. 몸으로 체화한 정신과 경험이 층위를 분리하지 않고 작업에 스며들 듯, 한 호흡 한 호흡 얹히며 춤사위가 펼쳐진다. 발길은 저절로 따라간다. 유영하듯 이리저리, 저기 여기, 천천히 빠르게 몸이 가는 방향으로 질료들이 흐르고 겹치고 흐르고 스며든다.

태백의 작은 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낸 작가는 서울에서 청년기와 대학 시절을 마쳤다. 그 후 독일 니더라인대에 다니면서 유럽 문화를 익혔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경험한 시지각의 촉을 축적했다. 그러한 일상이 엮은 삶의 층위가 내재하여 몸으로 표현되니 어느덧 땀 몸, 온몸으로 그려 나간다.
신승희 제7의 풍경 -그곳에 내가 있었다 - 정영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발췌 

flowscape of 7 sense 2113_65x91cm_acrylic on canvas_2021
flowscape of 7 sense 2113_65x91cm_acrylic on canvas_2021

#윤향남 작가(Yoon Hyang Nam): 세종대 회화과 졸업

●작가노트(ARTIST NOTE)...블루를 탐하다

기억이란 어둠 사이 잠시 갈라진 틈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과 같은 존재라고 했던가. 그 가느다란 빛에서 난 어릴 적 보고 느꼈던 꽃과 나무, 향기와 새 소리로 가득한 정원을 찾는다. 꾸밈없고 왜곡되지 않으며 생긴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정원, 즉 신이 내리신 ‘신의 정원’을 그리며 과거의 기억을 더듬어간다.

‘신의 정원’은 작은 화분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화분은 중동지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비옥한 토양과 흐르는 물이 부족한 중동의 사막에서는 작은 화분에 흙을 담고 꽃을 심어 옹기종기 모아 정원을 가꾸었다. 땅과 흙을 잃고 햇빛이 부족한 발코니에서 어렵게 작은 화분을 키워가는 우리네 모습이 꼭 과거의 중동 사람과 같다. 그렇게 ‘신의 정원’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존재한다. 그리고 난 감히 그 아름다움을 그림에 옮긴다.(중략)

그림 속 정원이 그 누구에게는 언젠가 어디선가 무심코 지나쳤던 정원의 모습일 수도, 어느 봄 날 마주쳤던 정원의 모습일 수도, 아득히 가슴속에 새겨져 있는 고향의 정원의 모습일 수도 있다. 내가 첫 숨을 불어넣었던 정원은 또 다른 의미와 기억을 부여해 주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생명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블루를 탐하다_91x73cm_oil on canvas_2021
블루를 탐하다_91x73cm_oil on canvas_2021

#이준원 작가(Lee Jun Won):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졸업

●작가노트(ARTIST NOTE)... 치열하면서도 자명한 전장 속에 던져진 개체

생의 유한함에 대한 인식, 두려움과 용기, 극복과 저항, 그리고 순응 등이 뒤섞이며 만들어진 존재들… 그 원시적 에너지를 지닌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풍경과 드라마. 나의 그림은 치열하면서도 자명한 전장 속에 던져진 한 개체로서의 남기는 워 페인트 (War Paint)와도 같다. 작품 속의 즉발적 얼룩들은 토템(Totem)과도 같아 거대하고 오래된 힘(Spiritual Force)을 내게 주곤 한다.

토템 시리즈 (Totem Series)
이준원(Jun-won Lee) 작가는 특유의 자동기술법(automatism) 드로잉으로 반추상적 형상을 구축하며 작가의 에너지와 무의식이 타자화된 일종의 토템들을 만들어낸다. 이 토템들은 삶의 섭리와 뒤엉켜 살아가는 작가 본인과 그림을 보는 이에게 대항, 저항적 에너지를 주면서도 결국은 섭리에 순응하는 인간적인 가련함과 처연미 또한 내포한다. 작가에게 생은 존재자들의 전장이고, 죽음은 진리와 불확실성이 뒤섞인 극복의 대상이다. 

#최승윤 작가(Choi Seung Yoon):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졸업

●작가노트(ARTIST NOTE)...정지의 시작, 그리고 반대의 법칙

나는 그림도 하나의 생명체이거나 하나의 우주라고 생각한다. 생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의 법칙을 그림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내가 생각한 세상의 법칙은 ‘반대의 법칙’이다. 

‘정지의 시작’ ‘자유의 법칙’ ‘순간의 단면’ 등의 시리즈들은 세상의 여러 반대성을 표현한다. 움직임의 역설, 자유의 역설, 시간과 공간의 개념 등 세상에 존재하는 반대의 법칙들을 표현한다. 이들은 모두 비슷하지만 다르고, 닮아있지만 분명히 다른 존재이다. 

푸른색은 일반적으로 차가운 색감이지만, 가장 뜨거운 색도 푸른색이듯이 역설적인 색이다.. 또한 하늘도 푸른색, 물도 푸른색, 지구도 푸른색. 푸른색은 역설이 세상은 기본이라는 나의 개념과 가장 잘 맞는 색상이다. 하지만 반대의 법칙에 의해 단색 후엔 다양한 색이, 단순한 그림 뒤엔 화려한 그림이. 이런 식으로 나는 세상의 법칙에 의해 나의 우주를 펼쳐가고 있다.

순간의 단면-2017-22_oil on canvas_162x130_2017
순간의 단면-2017-22_oil on canvas_162x130_2017

#박성욱 작가(Park Sung Wook):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도자공예 대학원 졸업

●작가비평(ARTIST CRITIC)

도예가 박성욱의 작업에서는 ‘어우러짐’에 대한 관심이 읽힌다. ‘여럿이 조화되어 하나를 이룬다’는 ‘어우러짐’은 작가가 작업의 재료와 과정, 주제를 통해 일관적으로 전달하는 가치이다.

박성욱의 작업은 분장기법(粉粧技法)에서 시작한다. 분장기법은 바탕흙으로 형태를 갖춘 기물(器物)표면에 백토(白土) 혹은 색토(色土)를 덧발라 색과 질감에 변화를 주는 장식기법이다. 형태를 구축한태토(胎土)와 덧씌워지는 분장토(粉粧土)는 서로 다른 흙의 결합으로 어울림을 실현한다.

작가의 분장기법은 묽게 희석한 분장토에 기물을 담갔다가 꺼내는 덤벙기법이다. 덤벙기법은 바탕흙과의 밀착도를 염두에 두고 재료를 탐구하는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흙물이 흘러내리면서 섞이고 어우러지는 효과를 표현한다.

작업의 일차 재료는 산청토, 양구토, 옹기토 등을 조합한 바탕흙이다. 작가는 여러 종류의 색과 질감을 가진 바탕흙으로 단순한 외곽선을 가진 항아리나 통형병, 혹은 얇고 납작한 판을 제작한다. 표면을 장식할 분장토는 백토를 물에 푼 후, 푸른색을 내는 코발트, 녹색을 내는 크롬, 고동색을 내는 철 등의 안료를 섞어 준비한다. 안료의 비율에 따라 다양한 농도로 분장을 마친 기물은 건조의 과정을 거쳐 투명유를 시유(施釉)하고 장작가마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가마 분위기에 따라 산화염(酸化炎), 환원염(還元炎), 중성염(中性炎) 등의 화염을 만나 다채로운 색과 질감으로 소결(燒結)된다
어우러짐’에 대한 관심, 오가영(KCDF 큐레이터) 발췌

달항아리 38
달항아리 38

#이천수 작가(Lee Cheon Soo): 

●작가노트(ARTIST NOTE)

지금의 나의 작업이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재발견이며 재탄생의 연속인데, 그것의 시작은 선조님들의 지혜를 존경하며 동시대 사람들의 지식을 공유하며 지금의 시대적 상황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작품은 자연에서 소재를 찾아내는 꽃병 시리즈다. 이천수 작가는 이번 꽃병 시리즈를 통해 돌의 형상에 인상을 담아, 해학적인 자연의 모습을 표현했다. 투박해 보이지만 묵직한 돌과 같은 형상은 이천수 작가의 작업관과 닮았으며 해학적인 표정은 이천수 작가의 인생관을 닮았다. 

달항아리_물레성형, 코일링. 소금가마. 1280℃_48x48x48cm_2021
달항아리_물레성형, 코일링. 소금가마. 1280℃_48x48x48cm_2021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