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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발언대] 러시아 국민들의 발버둥, 동정이 안 가는 이유

[시민기자 발언대] 러시아 국민들의 발버둥, 동정이 안 가는 이유

  • 기자명 이현도 시민기자
  • 입력 2022.10.03 13:43
  • 수정 2022.10.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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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로이터)

[뉴스더원=이현도 시민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을 목적으로 예비군 30만 명의 동원을 선포했다. 불리해져 가는 전황을 뒤집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 있다. 한때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하기까지 했으나,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점령했던 영토 대부분을 내준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기세를 올려 점령당한 동부 영토를 계속해서 수복해 가고 있다.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푸틴은 예비군 30만 명의 동원을 공식적으로 명령했다. 하지만 러시아 시민들은 푸틴의 동원령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항의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옥타임스(NYT)는 "동원령이 공포된 21일 이후로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타는 등 총 17건의 공격이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의 보도를 인용했다.

또, 연방보안국(FSB)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징집 대상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21~24일 사이 약 26만 1000명의 남성이 러시아에서 도망쳤다".고도 전했다. 

강제적인 동원령에 국민들이 항의하거나 국경을 탈출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이어지면서 러시아 안팎으로 혼잡과 혼돈이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민간인들을 데려다가 단순히 총알받이로 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성이 아닌 감정의 영역에서 그들을 딱히 동정하지는 않는다. 국가가 벌인 전쟁에 휘말린, 피해자들로 볼 법도 한데 러시아 시민들에게 그 누구도 동정의 의사를 표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러시아 국민들의 방관이다. 전쟁 초기의 구도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러시아는 화력과 병력 차이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했다.

전쟁 초기부터 지금까지, 전쟁의 주요 격전지는 러시아 영토가 아닌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일어났고, 러시아 국민들은 자신들의 국가가 전쟁을 치르고 있음에도 자신들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 안에서가 아닌 옆 국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의 양상 때문에 전쟁에 대한 방관적인 태도를 취하고는 했다.

오히려 러시아 시민들은 러시아의 전쟁에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표하기까지 했다. 전쟁이 일어나고는 있지만, 그들이 참여하지는 않기에 발생한 방관과 도덕적으로 잘못되었음에도 국가를 옹호하는 편애. 이것이 세계로 하여금 러시아 시민들을 향한 동정을 잃게 만들었다.

전쟁이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게 되자, 러시아 시민들은 비로소 전쟁의 부당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것 또한 전쟁이 그들의 삶에, 일상에 영향을 주기에 발생한 것일 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자체가 잘못되었다른 전제에서 출발한 반발심은 아니다. 

그들의 발버둥이 안타까워 보이지도, 동정심이 쉽게 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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