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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천궁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

김성환 “천궁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

  • 기자명 최동환 기자
  • 입력 2022.09.22 11:40
  • 수정 2022.09.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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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번 해외 순방은 왜 갔는지, 무엇을 목표로 갔는지 모호하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윤 대통령 순방과 관련된 타임라인을 피켓으로 준비해 발언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이 윤 대통령 순방과 관련된 타임라인을 피켓으로 준비해 발언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뉴스더원=최동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가 22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해외 순방은 왜 갔는지, 무엇을 목표로 갔는지 참 모호하다”며 “영국에 가서 조문 없는 조문외교를 하고 미국에 가서는 빈손 굴욕·막말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여왕 조문에 불참했는지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어서 제가 타임라인을 준비했다”며 “처음에는 ‘영국의 교통 사정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고 했다. 실제 내용을 거슬러 보니 국내 출발 시간 변경이 핵심사유”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이 조문을 포함해 해외순방 계획을 발표한 게 12일이다. 14일 대통령 출입기자들과 비공개 논의에서 출발시간을 18일 오전 7시로 통보했다”라면서 “15일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 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고 천궁의 정법 강의가 업로드됐고, 다음 날인 16일 오전 7시에서 9시로 출발시간 변경이 공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대통령 일행은 런던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39분에 도착해 결국 조문을 하지 못하고 6시에 찰스 3세 만찬장에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이 가능했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7시로 돼 있던 출발시간이 출발 이틀 전에 왜 9시로 변경됐는가. 대통령 측이 속 시원히 답을 하지 못한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로 출발을 늦게 했고 의도적으로 교통 통제를 빌미 삼아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김 의장은 “대통령 당선 이후 첫 사업이 공약에도 없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었다. 당시에도 청와대를 벗어나서 용산으로 이전해야 국운이 트인다는 천궁의 조언이 있었다”며 “당시에 국민은 설마 했다. 민생을 보살펴야 할 예산이 불필요한 대통령실 이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1천700억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국민은 대통령 부부를 오히려 걱정하는 지경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무속공화국이 아니다”라면서 “개인이 길흉을 따지기 위해 점을 보는 것과는 사정이 다른 얘기다. 한 나라의 주요 정책과 한 나라의 외교가 무속에 좌우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조문 없는 좋은 사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빨리 내놓으시고 더는 무속 논란에 휩싸여서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국정운영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권고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이에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과정도 결과도 굴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흔쾌히 합의했다던 한·일 정상회담은 구체적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며 “회담 전부터 줄곧 일본으로부터 외면을 받더니 불쾌감을 드러낸 기시다 총리가 만나지 말자고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일본은 북한과는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일본 총리가 있는 곳으로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성사된 기껏 30분가량 만나는 일방적 구애로 우리 국기인 태극기 설치도 없이 간신히 마주 앉은 비굴한 모습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또 “가장 중요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전혀 없었다”먀 “윤석열 정부의 빈손, 비굴 외교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미 정상회담도 큰 기대를 하기 어렵게 됐다. 조금 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다른 회의장에서 48초 간 서서 나눈 짧은 대화가 정상회담의 전부일 거라 믿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그게 전부라면 전기차 보조금 차별과 반도체, 바이오산업 압력 등 누누이 강조했던 주요한 경제 현안은 하나도 풀어내지 못한 것이라 참으로 걱정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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