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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막오른 전주세계소리축제…100년 전 국창들 소환에 '흥분의 도가니'

[현장취재] 막오른 전주세계소리축제…100년 전 국창들 소환에 '흥분의 도가니'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입력 2022.09.17 09:44
  • 수정 2022.10.2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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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백년의 서사' 오명창과 현대 예술인들 콜라보무대…25일까지 이어져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가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올려졌다. 마지막 무대에 전 출연진이 함께했다.(박은희 기자)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가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올려졌다. 마지막 무대에 전 출연진이 함께했다.(박은희 기자)
송만갑 명창의 목소리와 함께한 천하제일탈공작소 탈춤 공연. (박은희 기자)
송만갑 명창의 목소리와 함께한 천하제일탈공작소 탈춤 공연. (박은희 기자)

[뉴스더원=박은희 기자]  전북 전주가 소리로 열광했다.

1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베일을 벗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공연 '백년의 서사'는 세기의 전설들과 시공을 초월한 만남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백년의 서사'는 정정렬, 김창환, 김창룡, 송만갑, 이동백 등 100년의 시간동안 시대를 풍미한 5인의 국창들을 무대로 불러냈다.

오래된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100년 전 명창들의 소리를 디지털로 옮기고 지역 예술인들의 판소리와 장구, 고깔춤, 시나위 연주, 탈춤 등이 얹혀졌다.

먼저 판소리 오명창이 레코드판을 형상화한 무대 중앙에 있는 원통형 스크린에 차례로 모습을 비췄다.

소리꾼의 치열하고 처절했던 삶을 온몸으로 보여준 세기의 국창 정정렬, 우아한 서편제 소리의 명인 김창환, 판소리명문가 출신 김창룡, 13세에 소년 명창이 된 천재 소리꾼 송만갑, 웅장한 소리로 관객을 매료한 이동백, 이들 국창들은 고음반 속에서 펄펄 살아났다. 

소리극단 도채비, 우도 콜렉티브, 대금 이아람, 퍼커션 황민왕, 기타 오정수, 디지털 시나위, 천하제일탈공작소, 배우 박현욱과 이창현 등이 무대에 올라 오명창과 호흡을 같이했다.

정정렬 명창과 우도 콜렉티브로 참여한 타악연주자 김소라씨는 "개막식에 호남의 장단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왔다"면서 "명창들의 기를 받으며 이들의 목소리와 가죽악기 하나로도 정말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2시간 여 이어진 공연에도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연신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마지막 무대는 젊은 소리꾼들과 전체 출연진이 한데 어우러져 폭풍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들은 무대가 끝난 뒤에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한참을 서 있기도 했다.

해마다 소리축제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한 관객은 "국창들이 왜 국창인지 보여준 무대였다. 역시 명불허전"이라면서 "눈과 귀를 사로잡은 개막공연에 남은 공연도 기대가 크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소리축제 개막공연에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한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은희 기자)
소리축제 개막공연에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한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은희 기자)

개막공연에 앞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한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 축제의 주제는 더늠이다. '자기화'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의미의 '더늠' 정신을 드높여 이제 76개의 새로운 예술을 기록하려 한다"면서 "이 새로운 여정에 함께 할 예술가, 관객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올 소리축제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열흘 간 소리 여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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