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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경찰국 신설 갈등에 얽힌 충북 출신 인사들의 '얄궂은 인연'

[뉴스분석] 경찰국 신설 갈등에 얽힌 충북 출신 인사들의 '얄궂은 인연'

  • 기자명 김동진 기자
  • 입력 2022.08.16 18:18
  • 수정 2022.09.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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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출신 윤희근 경찰청장·민관기 경찰직장협 대표 대립
국회 행안위서 맞선 정우택·임호선 의원도 충북 출신

[뉴스더원 충북=김동진 기자]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둘러싸고 경찰 내부는 물론 정치권의 갈등·대립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에 얽힌 충북 출신 인사들의 얄궂은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는 경찰의 권한 확대에 따라 이를 민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8월 2일 행안부에 경찰국을 신설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갈등이 증폭되면서 신설 이후에도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대립 구도의 정점에 얄궂게도 충북 출신 인사들이 얽혀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뉴스더원 DB)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뉴스더원 DB)

경찰 내부에 형성돼 있는 일부 경찰국 폐지 주장에도 경찰국 신설에 동의 입장을 분명히 하며 지난 10일 임명돼 경찰청을 이끌고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고등학교까지 청주에서 졸업한 뒤 경찰대 7기로 경찰에 입문한 윤 청장은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장과 제천경찰서장 등을 거쳐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청 정보1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경무관으로 승진, 청주흥덕서장과 충북청 2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을 맡았다.

이어 6개월만인 지난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 경찰청 차장에 오른 뒤 불과 두달 만에 치안총감으로 초고속 승진해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윤 청장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 "일부에서 우려하는 중립성 훼손은 없을 것"이라며 "지휘부를 믿고 따라달라"고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 내부의 반발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민관기 경찰직장협의회 전국 대표. (사진=뉴스더원 DB)
민관기 경찰직장협의회 전국 대표. (사진=뉴스더원 DB)

이에 맞서 경찰 내부의 경찰국 폐지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대표도 윤 청장과 같은 청주 출신이다.

청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1993년 경찰특공대 5기로 경찰에 투신한 그는 현재 청주흥덕서 봉명지구대에 근무하며 청주흥덕서 경찰직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경찰국 신설에 반대, 단식투쟁 끝에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는 등 전국 경찰 내부의 경찰국 신설 반대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그는 일부 경찰 내부의 반발이 수그러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 내부의 분위기는 경찰국 폐지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16일 출범한 경찰국폐지공동대책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경찰국 폐지를 위한 경찰 내부 동력 결집을 주도하고 있다.

윤 청장과 민 대표는 윤 청장이 청주흥덕서장 시절 민 대표가 부하 직원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찰국 존폐를 놓고 맞서고 있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모두 충북 출신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더원 DB)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더원 DB)

청주 상당이 지역구인 정 의원은 5선으로 이번에 국회 행안위에 속하면서 민주당의 경찰국 폐지 추진에 맞서는 역할을 주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소위 '검수완박' 법 개정으로 경찰의 권한이 막대해진 만큼 이를 민주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법령에 따라 설치된 경찰국을 폐지하라는 것은 정쟁 수단에 불과하다"고 꼬집고 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더원 DB)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더원 DB)

반면 증평괴산음성에 지역구를 둔 초선인 임 의원은 민주당을 대표해 경찰국 폐지에 앞장서고 있다.

임 의원은 경찰대 2기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퇴임한 뒤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임 의원은 "경찰국이 경찰의 중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많은 만큼 폐지해야 한다"며 "경찰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경찰의 인사권은 경찰청장이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찰 내부에서, 또 국회에서 경찰국 신설을 놓고 대립이 첨예화하는 상황에서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있는 충북 출신 인사들의 얄궂은 현실이 어떤 결론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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