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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文은 휴가 중에도 방한 인사 만났다…MB는 휴가 일정 단축도

DJ, 文은 휴가 중에도 방한 인사 만났다…MB는 휴가 일정 단축도

  • 기자명 정석원 시민기자
  • 입력 2022.08.06 09:03
  • 수정 2022.08.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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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대통령 휴양지 청남대에서 美 국방장관 접견
文, 휴가지인 진해 해군 공관에서 인니 국방장관 접견
MB, 일주일 휴가 닷새로 줄이고 쿠웨이트 총리 접견

지난 4일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지난 4일 여의도 국회에서 만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로이터)

[뉴스더원=정석원 시민기자] 3일 밤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4일 김진표 국회의장 등을 만났지만, 이날 휴가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아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펠로시 의장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과 한미동맹을 생각해서 휴가 중이라도 당연히 만났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미중 갈등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한미동맹 강화’를 외쳤던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났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은 휴가 중이기 때문에 휴가 중에 국회의장이 파트너인데 (펠로시 의장을) 만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직 외교부 고위 관계자도 “대통령이 휴가 중에 방한한 인사를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 상호 협력과 국익을 위해 휴가 중에 방한한 인사를 만난 사례는 있었다.

1999년 7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 여름휴가지인 청남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코인 미국 국방장관을 맞이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정책브리핑)
1999년 7월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 여름휴가지인 청남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코인 미국 국방장관을 맞이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정책브리핑)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 여름휴가 중 대통령 휴양지인 청남대에서 한국을 방문한 윌리엄 코인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당시 김 대통령과 코언 장관은 우리나라의 사거리 500㎞ 미사일 자체 연구개발 문제를 논의했고,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2017년 8월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휴가지인 진해 해군 공관에서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정책브리핑)
2017년 8월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휴가지인 진해 해군 공관에서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정책브리핑)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여름휴가 중 휴가지인 경남 진해 해군 공관에서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당시 리아미자드 장관은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인도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공식 방문했는데, 문 대통령과 리아미자드 장관은 접견 자리에서 양국 간의 방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2008년 7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일정을 줄이고 청와대에서 셰이크 나세르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e영상역사관)
2008년 7월 3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일정을 줄이고 청와대에서 셰이크 나세르 쿠웨이트 총리를 접견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e영상역사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셰이크 나세르 쿠웨이트 총리를 만나기 위해 2008년 여름휴가 일정을 줄이기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일주일간 첫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이었지만, 나세르 총리가 면담을 요청했다는 보고에 “여름휴가 때문에 외국 총리의 면담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휴가를 닷새로 줄였다.

이를 두고 평소 자원외교를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휴가보다는 석유 매장량 세계 5위 국가인 쿠웨이트의 총리를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4일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은 전화 통화로 외교, 국방, 기술협력, 청년, 기후변화 등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하지만 역대 대통령 중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방한 인사를 만난 대통령들이 있는 만큼, 이번 윤 대통령의 ‘펠로시 패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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