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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MZ세대 음주문화의 새로운 변신... 자율성과 자아실현까지

[기획] MZ세대 음주문화의 새로운 변신... 자율성과 자아실현까지

  • 기자명 김태은 시민기자
  • 입력 2022.08.08 10:36
  • 수정 2022.09.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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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홈술 문화 통해 칵테일 관심 모아, 전통주 소비도 증가

[뉴스더원=김태은 시민기자] 듀마즈디에는 여가를 '휴식, 기분전환, 자아계발의 합'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논의를 근거로 하면 한국인의 음주 여가는 휴식과 기분전환만 있을 뿐 자아계발은 존재하지 않는 불완전한 여가다. 향락 중심의 상업화된 음주문화만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음주 대작문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주 대작문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대작 문화

과거 2001년에 발표된 '한국인들의 음주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술을 마시게 된 동기' 중 "다른 사람의 권유로 처음 마셨다"가 47.4%를 차지하는 반면 개인적인 음주는 3.3%로 극히 낮았다. 이는 전통적인 대작 문화가 한국인들 음주문화의 중심에 있고, 상존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대작 문화의 한 예로는 술자리 회식문화가 있다. 농경사회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공동체 성격을 내포한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여성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의 강권하는 술자리 회식문화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이러한 한국의 대작 문화에 MZ세대가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자료=인크루트)

"술 좋지만, 1차 2차 당연시하는 대작 문화 싫어요"...개성 담긴 음주 취향으로 자아실현까지

2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과 더불어 '술은 좋지만, 혼자 혹은 마음이 맞는 소수의 사람과 부담 없이 마시는 술'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영향으로 혼술(혼자 마시는 술)과 홈술(홈+술) 등 새로운 음주문화가 나타나고있다. 

폭탄주, 원샷 등 대작 문화 대신 딱 좋을 만큼만 먹을 수 있는 소용량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낼 수 있는 주류 쇼핑을 통해 혼술, 홈술뿐만 아니라  자율적인 음주문화가 가능해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취향에 맞게 직접 칵테일을 즐기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로 위스키 같은 고도주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위스키에 자신의 기호와 취향에 맞는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 등 직접 술을 제조해 마실 수 있는 "홈텐딩(홈+바텐딩)이 인기를 끌며, 칵테일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탄산음료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개성과 취향이 MZ세대의 자기계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13년 차 경력의 바텐더에게 칵테일 레시피를 직접 배워 홈텐딩을 즐기고, 적성에 맞는다면 창업까지 이어지고 있다. 깔루아, 블랙 러시안 등 쉽게 즐기면서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 

주류 및 전통주 시장규모 및 전통주 출고 비중 (사진=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주류 및 전통주 시장규모 및 전통주 출고 비중 (사진=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다양한 취향, 전통주의 소비 증가로 이어져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전통주들도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힙'한 이미지로 재탄생하며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2021년 주류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주 소비는 전년 대비 17.9%p 증가했다.

GS편의점이 단독 판매하는 박재범이 제작한 원소주가 대표적인 소비 증가의 예이며 국순당이 지난해 선보인 막걸리와 바밤바의 컬래버레이션은 재미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주목을 받아 100일 만에 200만 병을 판매하는 놀라운 실적을 보여줬다.

이처럼 MZ세대가 바꾸고 있는 음주문화가 그동안 한국에서 만연됐던 잘못된 술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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