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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에 대한 약속 저버리지 않을 것"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에 대한 약속 저버리지 않을 것"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22.08.03 14:07
  • 수정 2022.08.0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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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 펠로시에게 훈장 수여, "결정적인 순간에 지지 감사"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좌)과 대만 차이잉원 총통(사진=대만 총통부)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좌)과 대만 차이잉원 총통(사진=대만 총통부)

[뉴스더원=김경동 기자] 미국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표단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친 뒤 2일 늦은 시간 중국 공산당의 연일 엄포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방문하면서 대만해협이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변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도착을 확인한 2일 늦은 밤, 중국 셰펑(锋奉) 외교부 부부장은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긴급 초치해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무단방문에 대해 중국 정부를 대표해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은 1979년 미국 공화당 소속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등이 대만을 방문한 이래 23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대표단을 이끌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한 뒤 총통부를 찾았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펠로시 의장을 만나 '특수대수경운훈장(特種大綬卿雲勳章)'을 수여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대만에 대한 지지를 행동으로 보여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이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미 의회, 행정부처와 아태지역 공급망을 포함한 다양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훈장을 받게 돼 영광이며, 차이 총통과 자신이 여성인 것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훈장은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 의원들을 대표해 받는 것이며, 동료 의원들은 미국과 대만 관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단이 대만에 오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펠로시 의장의 대만방문 뒤에는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이 숨어있다. 올가을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을 추진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11월 중간선서를 앞두고 중국의 무력 위협에 대만방문을 취소하는 모양새를 보일 수 없는 조 바이든 정부의 자존심 싸움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표단과 차이잉원 총통(사진=대만 총통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표단과 차이잉원 총통(사진=대만 총통부)

펠로시 의장 방문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분노를 전달하기 위해 군사력을 과시하기는 하겠지만 중국 경제를 공포에 떨게 하고 끌어내릴 수 있는 불안정한 교착 상태는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대만해협은 과거 1954~1955년 중국이 진먼섬 포격을 실시하며 대만수복에 나서면서 1차 대만해협 위기를 맞았다. 1958년 장제스 총통이 미국의 군사지원으로 대륙수복을 추진하며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당시 중국은 진먼섬에 3만 여발의 포격을 가했으며, 미국은 대만해협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켜 최고조에 이르렀다. 1995년~1996년에 리덩후이 대만 총통이 방미하면서 대만해협은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다. 당시 중국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6기를 발사했으며,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출격시킨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5시경,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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