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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줄어드는 학생, 난감한 예비선생님 (예상보다 빠른 저출산 현상)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줄어드는 학생, 난감한 예비선생님 (예상보다 빠른 저출산 현상)

  • 기자명 두영택
  • 입력 202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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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 인구수가 감소한 가장 큰 요인은 출생아 수 감소입니다.

2020년 출생자가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17년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3년 만에 30만 명 선도 무너진 겁니다. 이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데드크로스(dead cross)로 이어졌습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30만 선이 무너지는 해를 대략 2028년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8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입니다. 저출산 현상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1년 출생아 수 역시 26만3174명으로 계속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학교를 기억하십니까? 한 반 학생 수가 거의 100명에 달했었던 것, 기억하십니까? 지역에 따라선 100명이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오전반, 오후반이 있기도 했습니다. 오후반 아이들은 학교에서 놀려고 일찍 등교하기도 했습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학교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축구공 하나만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했고, 여자 아이들은 고무줄 놀이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었나요? 학교가 태부족이었던 탓인가요? 이유가 무엇이든 학교는 즐거운 곳이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니까, 연간 신생아 수가 이제 30만 명 이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반 학생 수가 30명도 안 되는 곳이 현실인데 더 줄어들 것이라니 참 걱정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국에 있는 336개 대학들 중 일부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지 않은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할 운명이라고 합니다. 이미 정부가 구조조정을 위해 평가작업을 하고 있다니 결과에 따라 우는 대학이 많이 나올 듯합니다.
 
우리 초, 중, 고교도 참 걱정입니다. 학생은 줄어들고 교사 배출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신규 교사를 요구하는 선발인원은  공립학교의 경우 크게 줄었습니다. 가능한 신규로 교사를 모시지 않으려 하는 것입니다. 

교사에 관한 한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많은 편입니다. 줄어드는 신생아 수 그래프를 볼 때마다 교사 수급을 어떻게 안정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설치게 됩니다. 

특히 올해 서울 공립학교 교사선발 인원이 예년의 800명대보다 훨씬 적은 100명대여서 예비교사들의 위기감은 그 어느때보다 커져 있습니다.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신생아 추이를 감안해 중기적으로 교육대학 입학정원을 줄여줘야 합니다. 자리는 줄어드는데 졸업자만 잔뜩 배출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문제는 단기적 수급입니다. 신생아 추이를 감안한 수급이 소프트랜딩을 할 수 있도록 단기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가진 자원이 사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름 한 방울도 안 나고, 철, 코발트, 우라늄이 쏟아져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오로지 사람뿐입니다. 

어떤 학자는 인간만이 근본자원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이만큼 발전한 것도 교육 덕분이었습니다. 보다 우수한 근본자원을 배출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다면 묘안이 없지는 않습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계라는 말은 허언이 아닙니다. 교사를 통한 투자는 아무리 많아도 사치가 아닙니다. 교육부장관이나 교육감 중에 대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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