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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근로자 “월급 가장 많이 받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베트남 근로자 “월급 가장 많이 받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요”

  • 기자명 김정현
  • 입력 2022.07.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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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월급 1400~1800달러 수준...다른 나라에 비해 지원율 높아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서 받는 평균 월급은 베트남 4지역 최저임금 기준으로 적게는 6개월치, 많게는 1년치를 받는다. 따라서 해마다 많은 수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을 파견 희망 국가 1위로 꼽는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에서 받는 평균 월급은 베트남 4지역 최저임금 기준으로 적게는 6개월치, 많게는 1년치를 받는다. 따라서 해마다 많은 수의 베트남 근로자들이 한국을 파견 희망 국가 1위로 꼽는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뉴스더원 베트남=김정현 특파원] 해외 근로자 파견을 요청하는 베트남 국민들 중 상당수가 한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베트남 당국이 실시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의 해외 근로자들이 받는 평균 월급 구간은 1200달러에서 1400달러이며, 계약 기간은 평균 3년~5년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베트남에서 계약 체결 후 해당 국가로 건너가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정부는 노동부 산하에 해외노동부를 두고 부서를 통해 해외에서 근로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접수를 받으며 매뉴얼(해외 근로자들은 1인당 500만원을 나라에 보증금으로 맡겨 두고 귀국 시 이를 되찾아간다)에 따라 이들을 해외로 송출한다.

베트남은 올 6월 말 현재 전세계 50개 국가 및 영토와 약 60만명에 이르는 해외 근로자 송출에 관한 계약(각 국가별 다른 쿼터)을 체결하고 있다.

최근의 K-문화 영향력으로 베트남 젊은층에서는 한국을 꿈의 나라, 돈을 아주 많이 벌 수 있는 나라, 거리에는 모두 연예인들이 있는 나라 등으로 여기고 있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최근의 K-문화 영향력으로 베트남 젊은층에서는 한국을 꿈의 나라, 돈을 아주 많이 벌 수 있는 나라, 거리에는 모두 연예인들이 있는 나라 등으로 여기고 있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해외 근무를 희망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는?

베트남 당국의 조사에서 해외로 가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나라는 한국이었다. 한국에서 이들이 받는 평균 월급 구간은 1400달러에서 1800달러로 다른 나라에 비해 적게는 10%~50% 더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일본과 대만인데, 해외 근무를 희망하는 약 90%가 같은 이유로 한국 다음에 일본과 대만 순으로 근로 희망 국가를 적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나라를 적어 제출해도 각국의 인력 쿼터와 노동시장 여건 등의 문제로 이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일본은 약 25만여 명으로 가장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을 받아들이고 있고, 대만은 약 23만여 명 그리고, 한국은 4만여 명으로 각 국가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대만은 공통적으로 고령화 추세에 있어 장-단기적(계절 노동자 등) 해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사회 전반에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베트남 당국도 이들 국가가 향후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더 많은 베트남 근로자들을 고용할 것을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과 협상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등의 영향으로 사회-경제 전반에서 수요가 늘어 향후 베트남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인력 수급 쿼터가 늘어날 것으로 베트남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등의 영향으로 사회-경제 전반에서 수요가 늘어 향후 베트남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인력 수급 쿼터가 늘어날 것으로 베트남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해외에서 근무하면 모든 게 다 만족스러울까?

베트남 당국은 해외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근로자들이 겪는 일 중 견디기 힘들어 하는 것으로, 언어와 생활방식 그리고 문화 충격 등이라고 조사 결과를 전했다.

당국은 “하지만 이들이 무엇보다 가장 억울하고 분해하는 건 ‘성 노리개 취급’과 ‘노예 취급’, ‘저임금 강요’ 그리고 ‘폭행과 협박(추방 등)’ 등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92년부터 베트남 근로자들을 ‘계절 노동자’ 또는 ‘연수생’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파견하기 시작했으며 일본 각 지역의 공장과 농장 그리고 어선에서 근무하는 등 일본인들이 기피하는 일들(주로 3D)을 맡아 지금까지 일본 산업의 가장 낮은 부문을 떠받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 간 일부 일본 고용인들은 베트남 해외 근로자들을 노예로 취급하고 폭행과 폭언, 그리고 하루 18시간 7일 근무에도 월급은 70만원에 불과하는 등 인권을 무시하는 일들이 자행됐다.

이런 일들은 매년, 매월 일어나는 일들로 베트남 정부는 일본을 상대로 자국 근로자들의 안전 보장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개선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답이 전부이다.

이렇듯 일어나선 안되는 일들에 대해 베트남 매체들은 일본에서 자국민에게 일어나는 부당함은 한국과 대만에서도 매해 일어나는 일이라고 내보내고 있는데, 이런 보도가 나오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직원들의 시선에서 싸늘함과 차가움이 느껴지곤 한다.

베트남 국민들은 공통적으로 애국심과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이들은 '지금의 가난을 결코 내 아이들에게 전해주지 않겠다'는 가슴속 의지를 결코 겉으로 들어내지 않는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베트남 국민들은 공통적으로 애국심과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이들은 '지금의 가난을 결코 내 아이들에게 전해주지 않겠다'는 가슴속 의지를 결코 겉으로 들어내지 않는다 (사진=VNA 사이트 발췌)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등과 전쟁에서 승리한 세계 유일의 국가

베트남은 지난 세기부터 세계 열강 국가들과 전쟁을 해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국가다. 국민들의 애국심과 자존심이 고취돼 있음은 매우 당연하다.

베트남은 한국과 같이 중국의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다. 또한 유교를 받아들여 조상에 대한 고마움과 예의를 다한다(각 가정과 상점 그리고 사무실 한 켠에는 조상을 모시는 사당 또는 기구들이 있다)

한국을 제외하면 해외 어느 국가의 상점에서도 거스름 돈을 주고 받을 때 두 손으로 예의를 표하는 경우가 없다. 베트남이 유일하다.

이들의 언어에서도 상대방이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예의를 갖추는 단어로 상대방을 호칭하고 대화를 이어간다.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조상과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다 갖추고, 군사 강국들과 전쟁에서도 모조리 승리한 국가 베트남. 이런 국가의 국민들의 자존심은 전쟁이라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라온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에 짓밟혀 있다.

이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개혁과 시장 개방을 통해 경제 부양을 도모하고자 1986년 도이머이 정책을 도입하며 오로지 앞만 보며 오늘에 이르고 있는 베트남은 이 과정에서 ‘자존심’을 잠시 내려놨다.

‘내 눈물과 가난을 내 아이들에게 넘겨주지 않으리’라고 새겨져 있는 하노이 시내의 어느 높은 건물의 주춧돌을 보며 베트남 사람들은 물론이고 이를 알게 된 외국인도 함께 가슴이 아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베트남 해외 파견 근로자들은 이런 정신으로 매일 근로의 무게를 이겨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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