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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탐방] 반가워, 2년 6개월 만이지? 베트남 ‘다낭 호이안’은 지금

[현지 탐방] 반가워, 2년 6개월 만이지? 베트남 ‘다낭 호이안’은 지금

  • 기자명 임요희
  • 입력 202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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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시 PCR 증명서 필요 없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도 선택 사항
휴지기를 가지면서 훨씬 깨끗하고 아름다워진 미케비치
여전히 붐비는 호이안의 밤거리, 한국인 많았던 콩카페

생각보다 조용한 다낭 미케비치.
생각보다 조용한 다낭 미케비치.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한국의 장마 소식을 뒤로 하고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년 6개월 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었다. 베트남 다낭은 에메랄드빛 바다, 하얀 백사장, 화려한 도시문화에 물가까지 저렴해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2022년 여름의 한복판에 찾은 다낭은 팬데믹의 그늘에서 거의 벗어난 모습이었다. 입국 후 격리 의무가 없었고, 마스크 착용은 실내에서조차 선택 사항이었다. 거리를 질주하는 오토바이도 여전했고 행인들의 표정에도 활기가 넘쳤다.

조금씩 한국인 여행객이 늘고 있는 다낭 

다낭은 미케비치, 한강, 용다리, 한시장, 핑크성당 등 주요 명소가 근거리에 모여 있어 전체를 둘러보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지는 않는다. 

활기를 되찾은 다낭 시내.
활기를 되찾은 다낭 시내.

하지만 다낭은 10km에 달하는 미케비치를 중심으로 마사지숍, 쇼핑몰, 맛집 등 상점가가 크게 형성되어 있어 아무리 오래 머물러도 싫증을 느낄 틈이 없다.

오랜만에 찾은 미케비치는 이렇게 넓었나 싶을 만큼 한산했다. 10km 해변을 거의 채웠던 휴양객의 수는 1/5도 안 될 만큼 줄어 있었는데 그나마 현지인이 대부분이었고 한국인은 드문드문 보였다.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오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현지인 말을 들어보니 그래도 한국인 여행객이 조금씩 느는 추세라고 한다. 

몰라보게 깨끗해진 미케비치.
몰라보게 깨끗해진 미케비치.

사실은 한가한 해변이 그지없이 반가웠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틈을 타서 자연도 2년이 넘는 휴지기를 가졌을 것이다. 해변이 전에 없이 깨끗하게 느껴진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었다. 

지인에게 선물로 주려고 다낭 시내에서 베트남 특산품인 팜슈가와 시나몬 파우더를 샀다. 패키지가 고급스러운 것으로 서너 가지 골랐는데 전부 합쳐 1만 원도 들지 않았다.

여느 때처럼 마사지숍을 방문했고, 손톱에 젤네일도 했다. 팁까지 합쳐 각각 1만 원가량 들었다. 한국의 고물가를 생각하니 돈을 벌어가는 느낌이었다.

다낭의 랜드마크 ‘핑크성당’.
다낭의 랜드마크 ‘핑크성당’.

미케비치에 어둠이 내리자 여기저기 오색 불빛이 걸렸다. 알아들을 수 없는 경쾌한 사운드가 거리를 메웠고 삼삼오오 젊은이들이 비치로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즐겁게 웃고 떠들며 마셨다. 낮의 뜨거움이 사라진 자리를 젊음의 열기가 채우고 있었다. 낮보다 밤이 더 활기찬 것을 보니 휴양지는 휴양지였다. 

베트남의 전주 ‘호이안’ 밤거리 여전히 북적여

다낭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꽝남성 호이안이 있다. 원래 다낭도 호이안과 같은 꽝남성에 속해 있었는데 1997년 중앙직할시(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떨어져 나갔다. 

호이안 올드타운 진입로.
호이안 올드타운 진입로.
전주와 닮은 꼴 ‘호이안 올드타운’.
전주와 닮은 꼴 ‘호이안 올드타운’.

호이안은 베트남의 전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전주에도 있는 올드타운이 여기에도 있다. 과거 호이안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무역항이었다. 그만큼 사원도 많고 건물도 화려하다. 

한국이 전주로 국내여행을 떠나듯 베트남 현지인들도 호이안으로 여행을 온다. 이곳에서는 잘 차려입은 선남선녀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열심히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곳 최고의 랜드마크인 내원교(來遠橋)는 17세기 호이안에 정착한 일본인들이 건설한 다리로 '일본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얼마나 유명한가 하면 2만 동짜리 베트남 화폐에 등장할 정도다. 2만 동은 우리돈으로 5,000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호이안의 랜드마크 ‘내원교’
호이안의 랜드마크 ‘내원교’
베트남 2만 동 지폐에도 등장하는 내원교.
베트남 2만 동 지폐에도 등장하는 내원교.

호이안 역시 낮보다 밤이 화려하다. 호이안 랜턴이 여기저기 켜지고 상인들은 호객행위를 하며 손님을 불러 모은다. 시원한 코코넛커피를 먹기 위해 ‘콩카페’에 들렀다. 한국인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선지 직원들 대부분이 한국말을 조금씩 할 줄 알았다. 

전에는 30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그래도 콩카페 안팎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여전히 한국인이었다.

왜 한국인은 콩카페를 선호할까. 사실 콩카페는 베트남 전역에 40여 개가 흩어져 있을 정도로 현지인도 많이 가는 커피숍이다.

콩카페가 한국인에게 어필되었던 지점은 1970년대 베트남을 재현한 빈티지 콘셉트일 것이다. 국적 불명의 인테리어보다는 ‘나 베트남에 왔어’ 하는 느낌의 사진이 SNS에 올리기 좋으니까.

콩카페에서 맛본 코코넛커피와 밀크티.
콩카페에서 맛본 코코넛커피와 밀크티.

호이안도 다낭처럼 밤이 더 화려하다. 투본 강가를 걷다 보면 어마어마한 호객행위의 대상이 된다. 현지인이 앞다투어 보트 위에서의 소원등 띄우기에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등을 띄우는 것으로 소원을 이룰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은 환경오염 이슈가 있다 보니 뱃놀이만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투본강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할 때 퍽 고무적인 일이다. 

베이머우 코코넛숲에서의 소쿠리배 체험.
베이머우 코코넛숲에서의 소쿠리배 체험.

호이안에서는 ‘베이버우 코코넛숲’으로 이동해 소쿠리배 타기를 즐겨도 좋고, 도자기 마을 ‘탄하’에서 발로 돌리는 물레 체험에 참여해도 좋다. 워낙 유명한 아이템들이다. 

베트남에 가기 전에 스마트폰에 ‘그랩’ 앱을 다운받아 두는 게 좋다. 그랩은 동남아에서 매우 요긴한 이동 수단이다. 다낭에 들어갈 때 PCR 증명서는 필요 없지만 백신 완료 증명서는 요구받을 수 있다. 종이로 출력할 필요는 없고 ‘쿱’ 앱에 넣어둔 증명서만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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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2022-07-02 19:00:11
2만동이 5천원이라구요?
지금 환율로 1천2백원정도 입니다.
이런건 오타가 나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