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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성의 횡단여행] 한반도가 둘 인줄 착각했었다

[전운성의 횡단여행] 한반도가 둘 인줄 착각했었다

  • 기자명 전운성
  • 입력 2022.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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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성 횡단여행가,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명예교수
전운성 횡단여행가,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명예교수

[뉴스더원] 벌써 오래전에 겪은 일이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거의 40여 년 전, 일본 유학시절 대학원생들과 함께 우리나라가 마주보이는 해변가로 갔었다. 그 때 한 일본 대학원생이 이 바다 건너면 바로 조선반도라며 손을 들어 가르켰다.

이 때 나는 순간적으로 한반도 말고 또 하나의 반도가 우리 옆에 있는 줄로 착각했다. 이는 그동안 한반도라는 말이 머리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그를 따라 한반도를 조선반도라며 반복 따라하고 있음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서 일본인들이 우리 한반도를 호칭할 때 조선반도라고 부르는 것 뿐 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의미할 때는 조선이라는 말을 쓰고 있음을 알았다. 예를 들면 조선전쟁, 조선사, 조선어, 조선반도 등등이었다. 내가 있던 대학에 한국사 전체를 대상으로 연구하는 데에도 조선사연구실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정치가들이 아무리 한반도라고 외쳐도 그들은 마치 우리가  조선반도라고 말한 것처럼 그들의 매스컴은 조선반도로 번역 아닌 번역을 하여 전파를 타거나 인쇄되어 일반대중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즉, 한국이란 말은 한반도의 남쪽 만을 의미할 때 쓰고 있었다.

조선반도 북쪽에는 북한이 아닌 북조선으로 부르고, 남쪽에는 한국이 있다는 식이었다. 즉, 한국이란 명칭은 조선반도의 남쪽 만을 지칭할 때 쓰고 있음이다.

이는  1965년 한일협약 체결 당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는 대한민국이라 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부르는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유학생활을 통해서 학생들이나 지인들에게 북조선을 북한으로 조선반도를 한반도를 불러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불러주는 대학원생들이 늘어났었다. 그들은 익숙한 용어인 조선반도와 북조선이라고 말하다가도 나를 보면 한반도나 북한으로 바꿔 호칭하는 모습에 요구하면 될 수 있는 일임을 느꼈다.

그런데, 좀 아쉬웠던 일은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그들의 입장에서 일본인들이 쓰는 용어를 그대로 쓰고 있었던 일이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도 굳이 설명을 하면서까지 용어를 바꿔달라고 하기에는 복잡한 일이기에 그랬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한일관계는 고대사를 둘러싼 논쟁 뿐만 아니라, 일제하의 위안부와 강제 징용이나 징병 등의 문제 그리고 최근의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일본 측의 반복되는 억지 주장 등등이 양국간의 원만한 교류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본다.

거기에 지명 호칭문제를 들고 나선다면 더 꼬일 것 같긴 한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 한반도나 조선반도 그리고 한국이나 북조선이라 부르지 않고 일부이긴 해도 영어로 코리아라는 용어로 고쳐 쓰고 있는 묘한 모습을 보니 꾀나 정치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본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사용하는 지명 등의 용어를 쓰는데 인색한 그들에게  우리는 강한 요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재삼 느낀다.   

사실 파악을 미처 못했는지는 몰라도 우리 지명에 대한 호칭 변경을 요구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 이제부터라도 호칭 변경애 대한 요구를 일본정부나 매스컴 등에게 강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해도 되나 보다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도를 그간 구소련 하에 불렀던 러시아식의 키에프라고 부른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키이우라고 불러 달라는 것에 우리가 즉시 호응했던 것은 잘못된 것에 대한 정정 요구가 있기에 가능했던 이유와 같다.  

그리고 중국도 조선반도 등으로 부르기는 마찬가지 이긴 하나 우리의 서울을 그 들이 익히 불러왔던 한성(漢城)을 서울 발음에 가깝고 으뜸되는 곳이란 의미의 서우얼(首尔, 수이)로 부르겠다는 주장에 시큰둥하던 중국도 호응해 준 것처럼 시정요구  행위는 마땅한 일이다.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 줄 때 친근감과 믿음이 따라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일본으로의 여행길은 한층 가볍고 즐거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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