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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주)다존이에스디, 감전사고 막는 획기적인 기술개발 성공

[기업탐방] (주)다존이에스디, 감전사고 막는 획기적인 기술개발 성공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2.06.22 15:35
  • 수정 2022.06.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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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권 회장, ESD 장착하면 전기코드, 콘센트 등 물에 잠겨도 안전
미국 등 해외 기업 러브콜 쇄도, 원천기술 지키겠다 'Made in Korea' 고집

정일권 회장이 누설전류방지 제품 ES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정일권 회장이 누설전류방지 제품 ESD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뉴스더원 인천=장철순 기자] 지난 22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경인센터 7층 (주)다존이에스디 사무실. 사무실 입구에 설치된 TV에서 감전사고와 관련한 뉴스가 흘러나왔다. 장마철에 가로등에서 흘러나온 누설 전류로 시민이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뉴스더원은 이 회사가 누설전류 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찾아갔다.

정일권 회장(65)이 누설전류방지 기술을 개발하게 된 동기, 이 기술의 장점 등을 설명해 줬다.

정 회장은 실내낚시터 게임, '바람의 나라', '블루헌터' 등 다수의 게임을 개발할 정도로 게임마니아이기도 했다고 한다.

지난 2018년 지인의 소개로 전기안전장치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국·내외 총판도 맡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해외에서도 이 제품을 판매하기로 계약까지 맺었다.

그런데, 대만 쪽에서 제품결함이 있다며 계약파기 통보해 이를 수습하느라 갖은 고생을 다 했다고 한다.

다존 ESD의 누설전류방지장치. (사진=(주)다존이에스디)
다존 ESD의 누설전류방지장치. (사진=(주)다존이에스디)

정 회장은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기존 제품의 단점과 결함을 보완하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친척인 전기공학박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2년 만에 누설전류방지 제품인 ESD 기술 개발에 성공해 특허출원했다.

정 회장은 "과거에는 누전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이 없었다. 90년대 초부터 접지를 사용한 누전안전장치가 보급되고, 건축설계부터 반영하여 시행되어 왔다"며 "그런데 모 업체에서 접지를 사용하지 않고 물속에서 전기를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제품은 접지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누설전류를 차단한다는 게 노하우다"며 구체적 기술공개는 꺼렸다.

정일권 회장이 누설전류방지장치인 ESD의 기능과 장점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정일권 회장이 누설전류방지장치인 ESD의 기능과 장점에 대해 시연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정 회장은 기자가 보는 앞에서 시연했다.

그는 "2개의 전기선 중에서 1개 선을 만지면 감전되지 않는다. 전깃불이 들어 온 상태에서 물에 담그기도 했다. 전기 코드를 꽂은 상태에서 멀티탭까지 아예 물속에 넣었다. 그리고 물속에 손을 넣으라고 한다. 아무 이상이 없었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은 전기로 발생될 수 있는 전기화재 예방에도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발생된 쿠팡물류센터 화재도 전기화재였으나, 대처할 방법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졌다. 당시에 ESD의 기술이 적용된 전기 시스템이었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목욕탕, 사우나, 풀장 등에서 가장 많이 사고가 나는 게 '모터 사고'라고 한다. 이번엔 방수되지 않은 일반모터를 가동 시킨 상태에서 물에 넣었다. 그리고 손을 넣어 휘저었다. 역시 물속에 전류가 흐르지 않았다. 신기했다.

그는 2021년 1월 법인을 설립해 ESD 특허를 법인에 귀속시켰다. 이어 대한민국 시험성적서를 취득(KC)하고 태국과 재난안전프로젝트를 협의했다. 2021년 8월 KC 인증을 획득하고, 2021년 12월에는 MBC 에브리원 방송 출연도 했다.

현재 이 제품은 남원시 23개 가로등의 누설전류방지를 위해 ESD가 시범 설치돼 있다. 또 제주도와 춘천에 이어 오는 7월에는 경기도 광주에도 시범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이 제품은 하루 30~40개가량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다. 인천 송도의 기업에서 3000개를 주문했지만 계약을 못했다고 한다. 또 태국에서도 긍정적 시그널이 왔으나 아직은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지 못해 계약단계까지는 가질 못한 상태라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일권 회장이 미국, 중국 등지의 바이어가 보낸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정일권 회장이 미국, 중국 등지의 바이어가 보낸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장철순 기자)

정 회장은 "ESD 특허가 나오고 나서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러브콜'이 왔다. 그런데 기술을 넘기는 조건이었다"며 "이 제품은 반드시 'Made in Korea'여야 한다며 강력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현재 대기업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나 원천기술을 가로채려는 대기업의 횡포에 기업의 영리추구도 목적이 되지만 공공의 이익과 공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다존의 생각이다.

국내 재난 안전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44조 원에 달한다. 관련 사업체의 매출 규모도 43조 원대(사업체 수 6만 7000 여 개)다.

2022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사업주들의 안전 투자금액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 안전산업 시장은 연평균 6.7%씩 성장해 2023년이면 5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자연재해, 인적 재해가 늘어나고, 피해 범위도 단일국가로 한정되지 않고 확산하고 있어 안전산업체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5년간 전기 감전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2509명으로 이 중 사망사고는 94건에 달한다.

누설전류 방지기술은 물과 습기 노출이 많으면서도 폐쇄된 하수처리장, 빗물 저류조, 지하차도, 터널, 공원 등지의 전선, 가로등처럼 외부에 노출되는 제품에 적용돼 감전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행동 특성상 길고 뾰족한 물체로 콘센트 구멍을 쑤시는 등 장난을 치다 사고가 발생, 이를 막을 안전장치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안전종합정보시스템의 2020년 전기재해 통계 보고서를 보면 2020년에 발생한 감전사고의 76.2%(311명)는 31세 이상으로 주로 산업활동에 종사하는 연령대다. 같은 해 5세 이하 영유아 감전사고 부상자가 18명이었다. 이는 전체 사고의 4.4%에 달하는 수치였다. 

(주)다존이에스디는 저압, 고압, 특고압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압 체계 중 저압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가정용, 산업용 외에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산업, 안전 부분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정 회장은 "각종 전기 누전으로 인한 감전사고, 화재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이나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감전사고 방지, 가로등과 같은 공공시설 등에 우선 설치해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이 제품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에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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