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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감동 행정이라더니...남원시 갑질 논란 유감

[기자수첩] 감동 행정이라더니...남원시 갑질 논란 유감

  • 기자명 송미경 기자
  • 입력 2022.06.20 15:34
  • 수정 2022.07.01 08:55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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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부시장 "담당계장 오라고 해"

[뉴스더원 전북=송미경 기자] "00계장 당장 오라고 해" 

전북 남원시 A부시장은 케이원 항공의 하천점용 허가 연장과 관련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피해 호소와 강력 반대에도 불구, 남원시가 연장 허가를 내준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대응했다. 

뉴스더원 송미경 기자.
뉴스더원 송미경 기자.

앞서 관련부서는 지붕 위로 낮게 떠다니는 경량항공기 운항으로 인해 언제 추락할 지 모를 불안감에 떨며 살아가는 인근 주민들의 피해로 인한 반대의견과 해당업체의 하천 점용허가 조건 미이행 및 불법행위 등으로 하천 점용 허가 연장신청은 불가 처분함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지난 3월 남원시 민원조정위원회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인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며 조건부 하천점용 연장허가를 내줬다. 그렇다면 남원시 민원조정위원회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건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취재를 위해 하루 전날 통화를 시도했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조정위원장을 맡았던 부시장실을 방문했다. 주변 주민들의 반대의견과 해당업체의 불법운영에도 불구하고 연장허가를 내준 이유를 묻자, 조정위원회가 열리던 당일 해당업체 사장이 "앞으로는 잘하겠다"고 답해 남원시의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조건부 연장허가를 내 줬다는 것이다. 혹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봤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짜증스러운 말투와 "00계장 오라고 해"라는 고함 뿐이었다. 이거야말로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공무원들의 갑질문화가 아닌가 싶었다.

관련부서 담당자와는 취재가 이미 다 끝났고 민원조정위원장을 맡은 부시장에게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방문했다는 설명을 거듭했지만, 이와 같은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비서에게 "빨리 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던 남원시 A부시장.

물론 허가연장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내보냈기에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질문이고 얼마 전 전남 나주에서 사고가 발생한 터라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주민들의 하소연을 듣고 난 후, 남원시의 입장을 알아보기 위해 찾아간 자리에 아무리 지체 높은 부시장님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더욱이 하천점용 대가로 청소년캠프를 연간 2회 운영하고 산불을 감시해 준다던 해당업체가 사업계획서의 약속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데다 하천점용허가 부지 내 불법행위로 인한 원상 복구 명령에도 여러 차례 불응하는 등 배짱으로 일관하는 배경에 정치권 등 윗선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시장의 이 같은 행동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만 더욱 커지게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올바른 행정의 자세라면 항상 예측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하고 주민들의 동의를 전제로 하는 게 진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일이며, 설령 민원으로 추진이 어렵다면 진실된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감동 있는 소통행정을 펼치겠다는 남원시의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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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두박근 2022-06-21 01:02:54
인구는 매년 곤두박질 쳐 이젠 7만대로 떨어졌고 전국 최저소득 전북에서조차 동부 산골지방 촌구석인 남원이 오늘날의 현주소인데 대체 이곳 공무원들은 뭘 잘했다고 저따구로 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