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더원=김경동 기자]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을 진수하면서 군사굴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
17일 오전 11시, 중국 상하이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 강남조선소에서 진수 및 명명식이 시작되자 장내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를 부르며 오성홍기가 떠올랐다.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인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 및 명명식이 개최됐는데 새 항공모함 이름은 '푸젠(福建)함'으로 명명됐으며, 현호는 18번이 부여됐다.
진수 명명식이 시작되자 장내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를 부르며 오성홍기가 떠올랐다. 접함부대 주관에게 명명증서를 수여하고 군 수뇌부가 공동으로 세 번째 항공모함의 진수를 위해 테이프를 끊었다. 이어 병 던지기 세례식이 진행되자 샴페인병이 함정에 부딪혀 깨지자 양현에서 화려한 축하 오색 테이프가 터졌다. 이어 기적을 울리고 도크 문이 열리면서 항공모함이 도크 밖으로 빠져나갔고, 진수 및 명명식은 중국 인민해방군군의 노래로 끝났다.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디젤 추진 방식을 채택했으며, 배수량은 8만여t급이다. 또한 기존 두 대의 항공모함과는 달리 스키점프대 방식이 아니라 항공모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사출방식을 채택했다.
푸젠함은 항해 시험, 무장, 레이더 장착 등 완전한 전투형 항공모함으로서의 모습을 갖추려면 4~5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은 현재 러시아의 미완성 항모를 가져와 개조한 '랴오닝'과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산둥' 등 2대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세 번째 항공모함 진수 이후 2030년까지 최소 4개의 항모전단을 꾸려 미국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대양 해군을 육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항모를 보유한 국가는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스페인,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 9개국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