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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경영은 실적이다” 고부채와 적자에 빠진 정승일 한전사장

[기획취재] “경영은 실적이다” 고부채와 적자에 빠진 정승일 한전사장

  • 기자명 김동성 기자
  • 입력 2022.06.14 23:26
  • 수정 2022.06.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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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공기업 만성 적자에 혁신의 메스 들 태세
‘재무위험기관’ 지정시 최고 경영진의 해임도 가능

[윤석열 정권의 국정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조심스럽게 추진 중이지만 한국전력의 만성 적자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정문. 사진/ 데일리서울=김동성 기자]
[윤석열 정권의 국정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다. 공공요금 인상을 조심스럽게 추진 중이지만 한국전력의 만성 적자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대문로 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정문. 사진/ 데일리서울=김동성 기자]

[전문] 경영은 실적으로 말한다. 부채와 적자가 많다면 경영자로서는 무능이다 뭐다 논평할 것도 없이 사실상 최악이다, 대한민국 대표 공기업 한국전력이 고부채와 만성 적자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34일이 지났다. 윤 정부는 공기업 만성적자에 혁신의 메스를 들 태세다. 262% 고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사종합월간지 <THE EISSUE/ 더 이슈>가 추적에 나섰다.

[뉴스더원/ 데일리서울=김동성 기자] 한국전력 최고경영진 교체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전이 부채절벽에 최악의 위기로 내 몰린지 오래다. 부채비율 200% 초과로 사상 최악의 적자와 부채 급증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것을 공공연한 사실이다.

공공기관 한전이 재무건전성 부실을 타개하지 않은 한 대대적인 혁신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의 대상은 곧 최고 경영진 교체다.

한전의 지난 1분기 부채비율은 262.0%다. 뿐만 아니라 곁다리로 붙은 자회사들의 처지도 별 반 차이 없다. 같은 기간 남동발전 140.1%, 서부발전은 186.9%, 남부발전 166,8%, 한수원 147.1%를 기록했다. 중부발전이 253.3%에서 231.7%로 소폭 하락했지만 부채비율은 최악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집중 투자한 반면 원전처럼 가성비 높은 에너지 활용도를 급감시킨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 폭등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경윳값이 2000원대로 폭등해 휘발유 값을 추월했다.

한전과 자회사의 재무건전성도 최악이다. 전기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기료 현실화를 꿈도 꿀 수 없었다. 문재인 전 정권은 물가안정을 이유로 전기료 인상을 억제해 왔다. 윤석열 정권의 국정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이다.

최근 며칠사이 공공요금 인상을 조심스럽게 추진 중이라더니, 결국 오늘 한덕수 총리가 전기요금을 인상을 언급하더니, 오후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전기요금 인상 예정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지만 한전의 적자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모든 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하필 고온으로 푹푹 찌는 이때에 전기요금 인상이라니 국민들은 답답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공포감으로 뒤숭숭한 마당에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 인상은 시장의 불안심리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하여튼 경영난에 빠진 한전은 탈출구를 찾을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진 꼴이다.

엎친 데 겹친 격이랄까? 기자가 확인해 본 결과, 정부가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공공기관을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200% 이상 기준이 확정될 경우 한전은 물론 한국가스공사 등 최소 7곳이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다.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 이번 재무위험기관 지정이 사상 최초라는 점에서 정부 의지의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부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번 조치로 정부로부터 사업위험관리과 경영 효율화 제고 등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관리를 받게 된다.

정부의 집중관리는 경영평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법상 전년도 경영평가 결과는 매년 6월 20일까지 발표해야 한다. 부채비율 200%이상 해당 기관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여러 공기업 사장들의 목이 날라 갈 수 밖에없다.

문제의 심각성은 정부가 재무건전성 집중관리에 들어가도 쉽게 개선될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값 폭등은 전 세계적 현상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정책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누적된 적자에 대외적 상황까지 고려하면 재무건전성과 경영실적 개선은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재무위험기관 지정이 단순한 재무건전성 개선이라고 보지 않는 분위기다. 재무건전성 개선 프로그램 결과를 경영 평가 지표로 삼아 최고 경영진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조치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격언처럼 윤석열 정권이 전 정권의 인사를 교체할 수단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경영진 해임이 가능하다.

경성고와 서울대 경영학 84학번으로, 가스공사 사장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과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쳐 2018년 9월부터 26개월 동안 차관을 지낸 정승일 현 한전 사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31일이다. 앞으로 2년 가까이 임기가 남았지만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임기 보장은 불투명해진다. 정승일 사장과 한전이 초비상일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서울대 법대 79학번)과는 서울대 동문(5년 후배)이다.

부채와 적자의 늪에 빠진 한국전력, 최고경영진 교체 우려까지 삼중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취가 주목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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