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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두영택의 이런저런 생각]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 기자명 두영택
  • 입력 2022.05.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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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두영택 광주여자대학교 교수

[뉴스더원]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극작가이자 평론가,소설가로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에 적혀있다고 알려진 글입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후일담을, 미리 써봅니다. ‘우물쭈물대다 다 망할 줄 알았다’.

멍청한 자들의 버릇 중 하나는 자신의 말이 가치 있다고 막연하게 믿는 차원을 떠나 주변에 강변을 하며 스스로 서푼어치도 안 되는 동지들과 철옹성을 쌓는 것입니다. 

특히 자격증이 필요 없고, 학력조차 최소의 자격 요건을 제시하지 않는 선거판은 그야말로 요사비사(요망하고 간사함)의 극치를 달리다가 다 함께 폭망으로 대단원의 비극의 막을 내리는 법입니다. 같이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자던 동지들은, 이제부터는 악연으로 원수지간이 되는 법입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내가 돌아서며 속으로 내뱉는 말입니다.

풋볼 경기에서 한 명이라도, 정신이 살아 있으면 경기를 망치지 않습니다. 즉, 센터가 중심이 되어 맨 앞에서 공을 전달하고 돌진하는 역할의 포지션만 잘 지켜내도 살아남습니다.

그런데 선거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센터를 후보가 아니라 주변인들이 직접 하겠다고 무지막지하게 나서는 경우, 우리는 그 경기를 '안 봐도 뻔하다'고 말합니다. 

철 지난, 트럼피즘(Trumpism 트럼프의 극단적 주장에 대중이 열광하는 현상)에 빠져 목소리 큰 놈이 최고고, 태어날 때부터 이 땅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고 앙앙불락거리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잊지는 말아야 합니다! 영화 <대부 3>에서 마이클 콜레오네가 후계자에게 하는 말입니다. “적들을 절대로 미워하지 마라(Naver hate your enemies).”

왜 그런가? 콜레오네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적을 미워하면 판단력이 흐려져(It affects your judgment) 네가 죽기 때문이다”.

바로 그렇습니다. 이제는 상대를 미워하지 말고, 우리가 밀었던 각자의 후보를 진정으로 안아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왜 이런 고난의, 형극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그들은 이제 6월 1일 저녁부터, 누구와 함께 고통을 견디어 낼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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