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 제(齊)나라 왕이 조(趙)나라의 위태후(威太后)에게 사신을 보내 문안 인사를 전하도록 했다. 사신을 맞이한 위태후는 왕의 서신을 보기도 전에 제나라 사신에게 물었다.“올해도 별일 없으신가? (歲亦無恙耶), 백성도 무탈하신가? (民亦無恙耶), 왕도 잘 지내시는가? (王亦無恙耶).” 제나라 사신은 불편한 기색으로 되물었다.“나라에는 왕이 첫째이므로 왕의 안부를 먼저 물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러자 위태후가 얼굴색을 고치며 말했다.“풍년이 들고 난 다음이라야 백성이 생계를 유지할 수가 있고, 백성이 편안한 뒤라야 임금은 그
[뉴스더원] 우크라이나에서 살다가 전쟁으로 인하여 폴란드로 피난한 고려인들을 후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원코리아와 폴란드한인회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과 승리·평화의 V 표시를 담은 ‘평화티셔츠’를 판매하기로 했다. 연해주와 중앙아시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 어렵게 정착한 고려인들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또 다시 삶의 터전을 잃게 되었다. 고려인의 역사는 기근에 시달리던 함경도 주민 13가구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서 농사를 짓고 살기 시작한 1863년부터 시작된다.1890년 이후로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연해주로 많
[뉴스더원]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가 열렸다.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가 끝나고 꼭 한 달 만이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전국의 기초광역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은 앞으로 4년간 자신들에게 당선의 기쁨을 안겨준 시민들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야 한다.하지만, 지방선거든 총선이든 선거가 끝나고 나면 일부에서는 ‘사람이 달라진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선거기간 동안 시민을 위해 지역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한 표의 지지를 호소하며 연신 허리를 굽히지만 막상 당선이 되고 나면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뉴스더원] 올해 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의 풍경 하나. 공개 다음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외국 기자가 박찬욱 감독에게 물었다.당신의 이번 영화에는 왜 폭력과 섹스가 없는가. 아예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기존 영화에 비해서는 그런 것이나 마찬가지다.질문을 받은 감독은 이렇게 답했다. “다른 감독이 이런 영화를 만들었으면 이런 질문을 받지 않을 테다. 뭐가 있어서 왜 있냐고 물으면 답할 수 있겠지만 없는 걸 가지고 왜 없냐니(웃음).”그의 모든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금기와 파격, 수위 높은 폭력과 섹스는 그간 박찬
[뉴스더원] 5층 시험 준비 때문에 조용청소년만 평소보다 늦게 수업이 끝났다. 잘가 란 인사를 하고 분필이 뽀얀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갔다. 손을 씻고 나왔더니 아직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뭐야. 아직 못 갔어?"조용청소년이 살짝 미소를 짓는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5층에 도착했고 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눴다. 학원으로 돌아와 정리를 하고 문을 잠그고 나왔다.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고 보니 엘리베이터가 5층에 있다. 분명 방금 조용청소년이 타고 가는 걸 봤는데 이상하다. 순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분명 5층엔 아무도 없는데 왜
[뉴스더원] 제8기 민선 자치가 시작됐다. 그토록 원하던 실무에 봉직할 때다. 초선은 초선대로, 재선·3선은 또 그들 나름대로 직무를 통한 영광의 내일을 꿈꿀 것이다.지방자치 8기를 맞기까지 많은 지역 일꾼들이 명멸해 갔다.훌륭하게 일하고 박수 받으며 떠난 사람도 많지만 그 반대의 사람도 적지 않다. 지역에 불명예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진 경우도 허다하다.오래 전, 어떤 소도시 시장은 술자리에서 “한 해 수천억원의 시 예산이 모두 내 돈”이라고 큰 소리쳤다. 법정 예산을 그럴 수 있느냐는 반문에 그는 “내가 안 주면 그만이고, 내가
[뉴스더원] 금세기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9.11 테러였다. 쌍둥이 무역센터 빌딩이 힘없이 무너지고, 국방의 심장 펜타곤까지 공습을 받았으며 무려 2천977명이 사망했다. 영화 (감독 사라 콜란겔로)는 당시 희생자들의 보상금을 두고 벌어지는 실화다. 대학 강단에 선 주인공 케네스 파인버그(마이클 키튼)가 칠판에 뭔가를 쓰는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 문장은 바로 “What is life worth?, 목숨값은 얼마일까”다. 9.11 테러 사건 후 보상을 위해 희생자들에게는 국가가 책정한 개개인의 ‘목숨값’은
[뉴스더원] K-Pop 열풍,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등에 따라 대한민국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높아지고 있어 우리 청년들이 세계무대로 진출 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해외에서의 취업과 창업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우리 청년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해외진출 관련 정보는 프로그램 주관 부처 및 시행기관별로 산재해 있다.이에 흩어져있는 해외취업·창업·인턴·봉사 등의 해외진출 관련 정보를 통합하고자, 한국산업
[뉴스더원] 벌써 오래전에 겪은 일이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거의 40여 년 전, 일본 유학시절 대학원생들과 함께 우리나라가 마주보이는 해변가로 갔었다. 그 때 한 일본 대학원생이 이 바다 건너면 바로 조선반도라며 손을 들어 가르켰다.이 때 나는 순간적으로 한반도 말고 또 하나의 반도가 우리 옆에 있는 줄로 착각했다. 이는 그동안 한반도라는 말이 머리 깊이 박혀 있었기 때문인지 모른다.그런데, 이 말을 들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그를 따라 한반도를 조선반도라며 반복 따라하고 있음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그런 가운데 시간이 흐르면
[뉴스더원] 누가 우리 조직에서 화합을 깨뜨리는 사람일까?이에 대해 일찍이 제갈공명은 다섯 가지로 그 유형을 나누었는데, 첫째가 의식적으로 사람들 눈에 잘 띄는 옷을 입는 자를 꼽았고, 둘째는 동료들과 귀엣말로 속삭이며 능력 있는 사람을 비방하는 자, 셋째는 실현 가능성 없는 이상몽(理想夢)으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자로 지적했다.그밖에 제멋대로 판단하여 선동하거나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적과도 내통하는 자로 꼽았다.요즘 우리 사회현상이나 특히 정치권 인물들에 대하여 이와 같은 제갈공명의 잣대를 들이대면 조직의 화합을 깨뜨리는 사람을
[뉴스더원] “행주치마 씻은 손에 받은 님 소식은 능선의 향기 품고 그대의 향기 품어…(중략)… 전해주는 배달부가 싸리문도 못 가서 북받치는 기쁨에 나는 울었소.”6·25전쟁 후에 한때 크게 유행했던 “향기 품은 군사우편(노래 유춘산, 1954년 발표)”이라는 노래 가사다. 사립문을 들어서는 집배원을 보고 반가워하는 가족들, 임 소식을 확인한 기쁨과 그리움에 눈물 흘리고, 멀어져가는 집배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 있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그려진다.서정적인 가사와 서글픈 곡조가 전쟁을 겪은 국민의 가슴을 적시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뉴스더원] 공문십철의 두 번째 과목인 언어에서 재아(宰我) 다음으로 언급된 인물은 자공(子貢, BC520~456, 64세 사망)이다.위나라 출신으로 성은 단목(端木)이고 이름은 사(賜)이며 자공(子貢)은 자(字)이다. 공자보다 31세 연하였다. 당시 최고의 외교가였으며, 경제적 수완이 탁월하여 사마천 의 ‘화식열전(貨殖列傳)’에도 등재되었다.계씨의 가신을 지냈고 위나라, 노나라의 재상이 되었다. 공자 사후에 장례를 주재했으며 혼자 6년 상을 치르며 공자가 를 통해 부활하는데 기여했다. 이때 2편에서 18편까
[뉴스더원] 누구나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기는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떠나려고 돌아서면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고, 또, 뒤돌아보면 후회되는 일이 자꾸 떠오르기 마련이다.그러다 보니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아무렇지 않게 뚜벅뚜벅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는 것이 참 쉽지 않다. 특히, 어떤 위치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뒷모습을 기대하기는 더더욱 힘든 일이다.하지만, 최근 제8대 천안시의회를 마감한 의원들의 떠나는 뒷모습에 절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참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지난 2018년 7월
[뉴스더원] 우리는 요즘 매스컴에서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심심찮게 만나고 있다. 실제로 메타버스라는 단어 네이버 검색 빈도를 확인해보면 2021년을 기점으로 해서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 용어는 최근 들어서 많이 쓰이는 단어이긴 하지만, 요즘에 만들어진 단어는 아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처음으로 사용된 곳은 1992년 미국 SF 작가인 닐 스티븐슨의 소설 에서 처음 언급됐다. 메타버스라는 단어의 유래를 살펴보자면 가상세계를 뜻하는 단어인 메타(Meta) + 유니버
[뉴스더원] 은 무려 36년 만에 돌아온 (1986)의 속편이다. 전작보다 앞선 시간대의 상황을 펼치는 프리퀄, 배우진을 교체해서 새롭게 만드는 리부트 등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방식이다.영화 속 시간도 1편이 등장한 이후의 실제 시간만큼 흐른 뒤다. 매버릭(톰 크루즈)의 얼굴에는 어느덧 세월이 내려앉아있다.최정예 전투기 파일럿을 양성하는 ‘탑건’ 훈련학교의 젊은 생도였던 매버릭은 교관으로 돌아온 상태다. 그가 원해서 택한 자리는 아니다. 전역하든지, 아니면 가르치는 일을 수락하든지.
[뉴스더원] 손님어떻게 살고 싶냐고 물었다."평생 손님처럼 살았으면 좋겠어. 아무도 아닌 언제나 낯선 사람으로."길거리에서 미친 사람처럼 푸하하 혼자 웃어도 아무렇지 않게. 숱한 사람들 사이를 걸어가도 날 아는 사람을 한명도 마주치지 않게. 그렇게 어딜 가든 낯선 손님 같은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그건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나처럼 아무 것도 아닌 사람에게도.상대맘이 쓰이는 분께 연락을 했다."누가 그러더라고요. 오래하는 하는 사람이 이기는거라고.""뭐 상대가 상대 같아야 이기지."무슨 말 인줄 알았지만 애써 모른
[뉴스더원=글·사진 이은주 아로마테라피스트]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으레 찾아오는 장마, 가뭄 해소와 대기 정화 및 수질 개선 등의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가능성으로 긴장해야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6월 23일과 24일,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는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23일 현재(13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일부 충남 북부에
[뉴스더원] 2020년 9월 21일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는 서해상에서 표류 중 북한군에 총살을 당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이다.당시 47세였던 이씨는 목포 소재 서해어업지도관리단의 8급 공무원(해양수산서기)으로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 어업지도선에서 직무를 수행하던 중 실종됐다. 이씨는 실종 5일전 출항해서 동료 10여명과 함께 9일간의 업무를 마친 뒤 복귀할 예정이었다.새벽 근무 중 사라진 이씨의 마지막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조사를 벌인 국방부는 며칠 뒤 이씨가 북측 해상에서 피격됐으
[뉴스더원] 원주시와 인접한 산촌지역인 영월군 주천면 운학1리는 ‘삼돌이 마을’로 불린다. 삼돌이(3石)란 ‘박힌 돌(원주민), 굴러온 돌(귀농귀촌인), 굴러올 돌(예비 귀농귀촌인)을 의미한다.귀농. 귀촌하면 으레 원주민, 소위 토박이들의 텃세를 떠올린다. 여기에 집성촌 마을은 기피 대상이다.삼돌이로 불리는 삼자 관계는 상생과는 거리가 먼 군대식. 유교식의 상명하복을 연상할 수도 있는데 영월군을 넘어 전국적으로 성공사례로 소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지방자치제가 1991년 부활된 지 30년이 넘었고, 노무현정부 이래 진보. 보수 양쪽에
[뉴스더원] 주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최상의 것인 양 본인의 고집과 집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보나 아량의 변화된 생각을 갖기보다는 고착된 한 가지 방법만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이런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대부분 답답하고 융통이 없어 사회생활 뿐 아니라 인간관계 면에서도 고립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생각의 폭을 조금만 넓히고, 사물을 조금만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인데도 집착에 갇혀 융통도 없이 참 답답하게 살아갑니다. 이래서 발상의 전환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