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 솔연(率然)이라는 뱀이 있다. 중국의 오악(五岳) 가운데 하나인 상산(常山)에만 살면서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전설 속의 뱀이다.솔연은 행동이 대단히 민첩하고 성질 또한 몹시 사납고 용맹스럽다고 한다. 싸움에서도 지는 법이 없다. 상대가 머리를 때리면 꼬리를 들어 반격하고 꼬리를 공격하면 머리를 틀어 반격한다.허리를 공격하면 머리와 꼬리가 동시에 달려들면서 반격을 가한다. 그래서 솔연은 적과의 싸움에서 절대로 지지 않는다.손자(孫子)는 ‘용병에 능숙한 자는 솔연처럼 부대를 지휘한다(善用兵者 譬如率然).’라고 했다. 용병을
[뉴스더원] 이상으로 공자와 공자의 제자에 대해 살펴보았고, 이제 라는 책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송나라(960~1279) 300년의 기반을 닦은 명재상 조보(趙普)는 송 태조 조광윤이 일개 아전에서 재상으로 발탁한 자인데 자신을 보좌해달라는 2대 황제 태종 조광의(태조 조광윤의 동생)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신유(臣有) 논어일부(論語一部) 이반부(以半部) 좌태조(佐太祖) 정천하(定天下) 이반부(以半部) 좌폐하(佐陛下) 치천하(致太平)”, “저는 논어 한 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반 권으로 태조를 도와 천하를
[뉴스더원] 입추가 지났지만, 여전히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아무래도 말복까지는, 아니 이달 말까지는 폭염을 견뎌내야 할 것 같다.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있으며, 최고 체감온도가 33~37도로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폭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달 평균 기온을 보면 7월 평균 기온보다 1.3도가 높았고, 열대야 일수도 평균 일수보다 3.8일이나 길었다고 한다.이렇게 무더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더욱이 노숙인이나 쪽방촌
[글·사진 이은주 아로마테라피스트] 타박상에 효과적인 페퍼민트 쿨 스프레이야외활동을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타박상이 생긴 경우에는 다친 부위의 조직 내 출혈을 빨리 멈추기 위해 차갑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얼음찜질이 가장 좋지만 바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쿨링 효과와 진통 및 국소 마취 작용을 하는 페퍼민트(Peppermint) 에센셜 오일을 라벤더(Lavender) 오일과 2% 블렌딩하여 스프레이 타입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통증과 염증을 줄일 수 있다.다친 부위는 가급적 만지지 않아
[뉴스더원] 한재림 감독이 연출한 은 올해 여름 한국영화 텐트폴 가운데 가장 분명하게 동시대성을 감지할 수 있는 작품이다.물론 항공기 테러라는 사건은 극화된 재난이다.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현실의 풍경들에 근접해 있다.감독은 재난 자체보다 재난이 일어난 사회적 상황들과 사람들의 선택을 더 중요하게 그리고자 한다. 이는 의 비범함이기도 하고,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비상선언’은 재난 상황에 직면한 항공기가 더 이상 정상적 운항이 불가능할 때 무조건적 착륙을 요청하는 항공
[뉴스더원] 3.5.10.3.얼마 전에 엄마가 청주에 왔다. 둘째가 청주에 약속이 있어 오는 김에 따라 나섰다. 딸내미들 어찌 사나 궁금하셨나보다.다 같이 셋째가 일하는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일인당 삼만 오천 원 하는 한식 코스요리다.엄마는 뭐든 즐길 줄 아는 분이다. 이 맛은 어떻고 저 맛은 어떻다 소소한 맛까지 느끼며 맛있게 드셨다. 그런 엄마가 지금껏 뭐하나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었던 게 늘 짠하다. 식사가 끝날 때쯤 엄마가 넌지시 말한다."이거 계산 했나?""왜?""내가 사께. 나도 돈 있다."일하다 잠시 들른 셋째가 무뚝
[뉴스더원]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휴가 중이다. 지난해 6월말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이후부터 이어온 바쁜 일정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갖는 휴식이다.대통령의 휴가는 어렵고 꼬이기만 하는 경제 사정과 정치 상황을 감안할 때 가볍거나 한가하지 않을 것으로 짐작됐다.그런데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사흘째인 지난 3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하고,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면서 배우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뉴스더원]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드라마 한편이 국내. 외 콘텐츠 시장과 미디어를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에 이어 한국 사회를 투영시키며 글로벌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특이사항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장애를 겪고 있지만 차별과 온갖 편견에 맞서서 소외받는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 '우영우'에 열광하는 것이다.‘공정’이 중요한 화두인 시대다. 주요 선거 때마다 공정 어젠다는 필승 전략이고 최후의 보루로 등장했다. 대선 ‘공약’에도 각 분야와 정책에 녹아들어가는 약방의 감초라도 할
[뉴스더원] 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이 질문을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했다.공자는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고, 병력(兵力)을 넉넉히 하며, 백성들이 신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요즘 단어로 표현하면 경제, 국방, 소통이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부득이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포기해야 하는가. 공자가 말한다. 먼저 병력을 버리고 다음은 먹을 것을 버려라. 마지막까지 남은 것이 바로 신뢰였다. 백성들이 정치를 신뢰할 수 있게
[뉴스더원] 인구수가 감소한 가장 큰 요인은 출생아 수 감소입니다.2020년 출생자가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17년 40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3년 만에 30만 명 선도 무너진 겁니다. 이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는 데드크로스(dead cross)로 이어졌습니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30만 선이 무너지는 해를 대략 2028년 정도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8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입니다. 저출산 현상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021년 출생아 수 역시 26만3174명으로 계속해서 역대
[뉴스더원] 53일 동안 일 안하고도 월급을 받는다면 신의 직장이다. “그런 직장이 어딨어?” 반문하겠지만 그런 일터가 있다. 대한민국 국회서 일하는 국회의원이다.여야가 하반기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했는데도 한 달 세비를 챙겼다. 놀면서 싸우기만 했는데도 통장에 입금되니 황금알 낳는 거위가 아닌가.국회의원 월급은 1285만 원으로 고액 연봉자다. 한 달 최저 임금(191만 4440원)의 6.72배다. 최저 임금 근로자들은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할뿐 국회의원들처럼 국민들을 짜증나게 하지는 않는다.국회의원 1인당 세비는 연
[뉴스더원] 대원군의 친형 흥인군 이최응은 형제간이면서도 대원군을 돕지 않고 비밀리에 민비(명성황후) 세력과 내통하고 있었다.대원군에 관한 움직임을 그때그때 빠짐없이 제공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민씨 세도정치에 힘입어 영의정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형제의 피보다 권력을 추구했던 것. 그러니까 ‘내부 총질’인 셈이다.그런데 어느 날 영의정 이최응의 집에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당연히 방화범은 대원군 진영에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뿐만 아니라 이 사건이 일어나기 2~3년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1873년 12월 민비의 침전이 있
[뉴스더원]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포악한 정치에 대해 간언하다가 7년간 유배를 당하는 등의 박해를 받으면서도 희창(姬昌)은 도탄에 빠진 백성의 삶을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는 왕이 나라를 잘 다스리지 못하니 자기만이라도 덕(德)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것을 정치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생을 제대로 살피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천하 제후의 대다수가 그를 신뢰하고 따르게 되었다. 그가 죽고 그의 아들이 주(周)나라를 세우고 무왕(武王)으로 즉위하자, 그는 문왕(文王)으로 추존되었다.여기에서
[뉴스더원] 최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속적인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교부금 규모를 축소를 하겠다니, 대한민국 교육을 걱정하는 한 사람으로써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현재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보면 내국세의 20.79%가 할당돼 유·초·중등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각 시·도교육청에 배정되며, 각종 인건비·교육환경개선비·학교운영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축소하고, 교부금 사용처를
[뉴스더원] 이름만으로 이미 모든 것을 설명하는 존재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순신이 대표적일 것이다.시대를 초월해 존경받는 역사적 명장 그 이상의 성웅(聖雄). 영화 (1971)과 TV 드라마 (2004, KBS) 등을 비롯해 문학과 영상 매체 등에서 여러 차례 단골로 다뤄진 인물이기도 하다. 충무공이 직접 쓴 를 비롯, 남아있는 소수의 기록들은 그를 재해석하고 기억하는 귀한 자료다.김한민 감독은 (2014)을 시작으로 이순신 장군을 다시금 새롭게 주목한다. 그는 이것이 단일한 작업으
[뉴스더원] 자기반성 허세부리는 남자, 자학하는 여자, 지퍼달린 신발만큼 꼴 보기 싫은 게 없다.그런데 내가 그러고 있다.내가 뭘 잘못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다.꼴 보기 싫게 스리. 특권 집으로 오는 길에 세무서가 있다. 가로질러 온다고 별반 거리가 줄지도 않지만, 시멘트 보도블록보단 잘 꾸며진 산책로가 좋아 늘 그 곳을 지나온다.며칠 전, 오후 내내 달궈진 뜨거운 공기가 콧속으로 들어오는 걸 느끼며 아주 느린 속도로 걸어가고 있었다. 서너 명의 사람들이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공무원처럼 생긴 사람
[뉴스더원] 드라마 를 처음 들었을 때 변호사 우병우 얘기인가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사람이다. 그를 풍자해서 되씹는 드라마인가 했는데 아니다.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특별했다. 가정사의 설정과 수임 사건의 전개 과정에서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시청자들은 우영우의 특별함에 매료됐다. 경제 전망이 지극히 불투명한데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으면서 증폭된 계층간, 세대간의 불화와 갈등, 사사건건 물고 뜯는 욕설과 독설의 정치에 시달려
[뉴스더원] 평소 주변을 살펴보면, 자신이 하는 일에는 큰 잘못이 없다고 자부하면서 남으로부터 칭찬과 대우를 받을 만 하다고 우쭐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을 발견하곤 합니다.그러나 생각만큼 타인의 반응은 예사롭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오해로 인해 트러블과 질시, 멸시 등을 받기도 합니다. 그 만큼 사회는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가 않고 시선과 각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상대방으로부터 긍정적 인식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결국 자기의 생각과 행동이 얼
[뉴스더원] 요즘 필자가 즐겨 보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 주인공이 자폐(自閉)스펙트럼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 중 2번째로 큰 법무법인에 취업하면서 본인의 천재성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의 작품이다.그 중 5화의 내용이 기억에 남았는데 바로 지식재산과 관련된 소송 내용이였기 때문이다. ATM기 기술과 관련된 실용신안에 관한 소송 사건이였다. 우리는 매스컴에서 특허, 실용신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 그 두 가지는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고 생각보다 이 두 가지 권리의 차이점에 대해 알고 있
[뉴스더원] 그해 봄은 비가 많이 내렸다. 강이 범람하여 마을을 위협했다. 마을 사람들은 급히 중요한 것만 가지고 강 건너편으로 대피해야 했다. 강을 건널 뗏목이 있었기에 무사히 강 건너편에 도달했다. 그러나 도착한 그곳도 안전한 곳은 아니었다. 비가 내리면 이곳도 안전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더 고지대이니 언덕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했다.그때 누군가 ‘이 뗏목 덕분에 목숨을 구했으니 이 뗏목도 가지고 저 언덕으로 갑시다’고 말한다. 생명을 구해준 구명선 같은 뗏목,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동의하고 그 뗏목을 메고 언덕을 오른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