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더원 대전=이장호 기자]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측이 민주당 허태정후원회가 ‘킹크랩’으로 의심되는 대량 흑색문자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13일 “이장우 후보를 비방하려는 목적의 문자메시지를 대량으로 유포한 실체가 밝혀졌다”며 “대전시장 후보자 허태정후원회가 주범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9대 대선 당시 여론을 조작하고 선거결과에 영향을 준 '킹크랩'이 대전시장 선거전에서 실행되고 있다는 심증을 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 측은 허 후보 측이 일부 언론과 공모한 정황도 있다고 폭로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지난 4월에 진행된 국민의힘 후보 공천 서류심사 기준을 모 신문이 5월 12일자 기사로 작성하고, 허태정후원회가 이 기사를 링크해 흑색문자를 대량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후보자 비방 문자메시지는 명백히 공직선거법과 형법,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심각한 사안임을 강조하며, 허태정후원회에 대해 고소 등 법적 절차를 밟아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 두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강도 높은 인신공격을 한데 이어 박영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이 후보의 과거 전력을 거론하며 “자질 없는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두 후보 간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예고했다.
오는 19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두 후보 간의 흑색선전이나 비방, 인신 공격 등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시장 선거에서 이이기 위해 상대 후보의 약점을 집중 부각하려는 전략이 총동원될 것으로 예상돼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