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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스튜디오' 왜 성수에?…패션업계서 어떤 역할할까

'무신사 스튜디오' 왜 성수에?…패션업계서 어떤 역할할까

  • 기자명 이우섭 기자
  • 입력 2022.05.12 18:50
  • 수정 2022.05.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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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브랜드 '예일' 협업 쇼룸˙카페 마련…"신생기업 아이덴티티 전달"

[뉴스더원=이우섭 기자] 국내 패션 산업의 실크로드로 자리 잡은 '무신사'가 상생하는 패션 생태계를 위해 마련한 3번째 '무신사 스튜디오'가 성수에  둥지를 텄다. 

무신사스튜디오. (사진=이우섭 기자)
무신사스튜디오. (사진=이우섭 기자)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패션 종사자들이 입주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공유 오피스다. 임대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보다는 첫발을 내딛는 크리에이터들을 함께 패션업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무신사의 이런 도전은 지난 2018년 동대문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 2월 한남 패션 거리 인근 2호점과 최근 3호점까지 이어졌다. 

성수역과 연결돼 있는 '무신사 테라스' 입구. (사진=이우섭 기자)
성수역과 연결돼 있는 '무신사 테라스' 입구. (사진=이우섭 기자)

최근 기자가 직접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방문한 결과, 지하철 성수역에서 나와 곧장 3층 ‘무신사 테라스’로 들어갈 수 있었다. 무신사 테라스는 무신사에 입점한 ‘예일’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이 마련됐다. 

패션업계는 온라인 유통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스토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무게를 두는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다. 

무신사가 패션 브랜드 '예일'과 협업한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 (사진=이우섭 기자)
무신사가 패션 브랜드 '예일'과 협업한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 (사진=이우섭 기자)

무신사가 브랜드와 협업해 마련한 ‘브랜디드 카페’와 쇼룸 등이 디자이너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이곳에서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캐릭터가 들어간 커피와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브랜드에서 전개하는 옷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쇼룸 특성상 피팅룸이 따로 없는 점을 감안해 의류 상품 텍에 실측과 체형별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를 마련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또 예일의 브랜드 색을 입은 ‘포토이즘’ 부스가 설치돼 있고, 쇼룸 내부에 황현신 작가의 가구들이 배치된 점이 관전 포인트다. 무신사는 앞으로 다양한 입점 브랜드이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가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들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신생기업의 경우에는 팝업 공간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데, 무신사가 이를 돕고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분들이 경험해볼 수 있는 협업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협업 브랜드에 대해서는 “협업 조건을 따로 두지는 않고 있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높이고자 하는 브랜드들의 니즈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아무래도 쇼룸이다 보니, 시그니처 캐릭터나 마크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들이 적극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신사 스토어 오피스 공간.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 스토어 오피스 공간. (사진=무신사 제공)

5~8층에는 패션 창작자들이 역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오피스 공간으로 꾸려졌다. 각 층에는 디자인가구와 오픈 라운지, 사진과 영상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특히 옷을 제작하는 입주자의 특성을 고려해 재단 공간인 워크룸도 마련됐다. 

9층에는 입주 기업 구성원들이 쉴 수 있는 루프탑 테라스·라운지가 있었다. 라운지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폐종이, 폐마스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3인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무신사가 3번째 도전으로 성수를 택한 건 이번 3호점 컨셉과도 잘 맞닿아있다. 성수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팝업 스토어 전쟁을 벌어지는 상권이다. 때문에 이전 동대문점의 경우에는 원단 시장이 가까운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이 장점이라면, 성수점은 패션 종사들과의 네트워킹이 필요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편집숍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힙(hip)한 동네’ 성수에 들어선 ‘무신사 스토어’에 어떤 입주사들이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 업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공개하는 3층 테라스의 반응을 따로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접한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공간으로 소개되면서 색다른 느낌이라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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