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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현장] ‘고독의 지리학’·‘정순’·'유빈과 건' 대상 영예

[전주국제영화제 현장] ‘고독의 지리학’·‘정순’·'유빈과 건' 대상 영예

  • 기자명 박은희 기자
  • 입력 2022.05.04 23:53
  • 수정 2022.05.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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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개부문 시상식 열려…故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전 대표에 공로상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수상자들. (사진=박은희 기자)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수상자들. (사진=박은희 기자)

[뉴스더원 전주=박은희 기자]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과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의 영예는 캐나다 재클린 밀스 감독이 연출한 <고독의 지리학>과 정지혜 감독의 <정순>에게 각각 돌아갔다.

‘완전한 축제성의 회복’이란 기치를 내걸고 엔데믹 영화제의 첫 포문을 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4일 시상식을 갖고 국제경쟁부문을 포함한 총 14개 부문별 수상작과 공로상을 발표했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축사에서 "앞으로도 자부심이 넘치고 자랑스런 영화제를 만들 것"이라면서 "공정한 심사를 해 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영화제 기간을 맘껏 즐길 것을 당부했다.

영화제 조직위에 따르면 올 영화제 공모는 국제경쟁 491편,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등 1330편, 총 1821편으로 접수를 마감했으며 이중 57개국 217편이 본선에 진출해 경쟁했다.

지난달 28일 개막식에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전 세계 독립·예술영화인에게 주목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공정한 심사로 보답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먼저 독립영화계의 별 故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전 대표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국제경쟁 대상에는 <고독의 지리학>의 재클린 밀스 감독, 작품상(NH농협 후원)에는 <시계공장의 아나키스트> 시릴 쇼이블린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은 <도쿄의 쿠르드족> 휴가 후미아리 감독과 <스파이의 침묵> 아나이스 타라세나 감독이 공동 수상했다.

주진숙 심사위원은 "작품 모두 이 시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접근했으며 큰 감명을 받았다"면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수상작품을 선정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아나이스 타라세나 감독은 "공동수상으로 상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면서 "과테말라에서 왔다. 이 상이 과테말라 영화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수상자들. (사진=박은희 기자)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수상자들. (사진=박은희 기자)

한국경쟁부문의 대상에는 <정순>의 정지혜 감독, 배우상(온피프엔 후원)엔 <사랑의 고고학>의 영실 역 옥자연과 <윤시내가 사라졌다>에서 순이 역할을 한 오민애 배우,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에는 <비밀의 언덕>의 이지은 감독,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과 왓챠가 주목한 장편에 <경아의 딸> 김정은 감독, 심사위원 특별언급엔 <사랑의 고고학> 이완민이 수상했다.

<경아의 딸> 김정은 감독은 2관왕이 됐다. 이 작품은 N번방 사건을 모티프로 삼은 듯 보이는 영화롤 영화의 주인공은 동영상 유출로 고통받는 딸과 그 딸을 바라보는 엄마다. 

김 감독은 "2018년부터 4년간 준비한 작품"이라면서 "무겁고 예민한 내용이라 되레 상처입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관객들이 많이 공감해 줬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정순>의 정지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내가 이 이야기를 쓸 자격이 있을까'라면서 혼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힘들때 함께 해준 배우와 제작진들께 영광을 돌린다"고 울먹였다.

특히 배우상을 거머쥔 오민애 배우는 "가슴이 터질 것 같다"면서 "<여고괴담2>이후 23년만에 장편 첫 주연을 맡아 영광을 누린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어 "무명배우로서 힘들 때 딱 3년만 버텨보자 했는데 4년째가 됐다"면서 "저처럼 무명생활을 오랫동안 버티고 있을 동료 배우들에게 희망을 갖게 해 주고 싶다"며 그들의 이름을 한명한명 목놓아 호명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자들. (사진=박은희 기자)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부문 수상자들. (사진=박은희 기자)

한국단편경쟁 대상에는 <유빈과 건>의 강지효 감독, 감독상(교보생명 후원)에는 <트랜짓>의 문혜인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엔 <분더카머 10.0>의 기예림 박소윤 정인우 감독이 수상했다.

왓챠가 주목한 단편에는 <트레이드>의 김민주 감독, <겹겹이 여름>의 백시원 감독, <새벽 두시에 불을 붙여>의 유종석 감독, <29번째 호흡>의 국중이 감독, <그렇고 그런 사이> 김인혜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특별부문 다큐멘터리상(진모터스 후원)에는 <2차 송환>의 김동원 감독이, J 비전상엔 <문제없어요♪>의 고경수 감독이, 넷팩(NETPAC)상은 <UFO를 찾아서> 쿵다산 감독이 수여됐다.

마지막으로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영화인들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면서 "전주의 따뜻한 마음이 모든 분들에게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영화제 시상식은 정지혜 감독의 <정순>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7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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