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격전지를 가다-인천서구청장] 민주당 텃밭에서 '불꽃 대결'

[격전지를 가다-인천서구청장] 민주당 텃밭에서 '불꽃 대결'

  • 기자명 장철순 기자
  • 입력 2022.05.05 10:59
  • 수정 2022.05.05 14: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주공산' 인천 서구청장 선거, 최후의 승자는
민주 김종인 후보(인천시의원) '서구 더e음 정책' 계승
국힘 강범석 후보(전 서구청장) '서구, 다시 제대로' 슬로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와 강범석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 (사진=임순석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와 강범석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 (사진=임순석 기자)

[뉴스더원 인천=장철순 기자] 청라국제도시, 검단, 루원시티 등의 신도시 개발로 인천에서 가장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인천 서구지역의 패권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인천 시의원과 국민의힘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겨루고 있다.

인천 서구는 민선 1기, 2기 때는 당명이 바뀌긴 했지만 민주당의 텃밭이란 평을 듣던 곳이다. 그러나 민선 3기, 4기에는 이학재 전 국회의원이 6년 동안 서구청장을 지내면서 보수의 밭으로 바뀌었다.

2010년 MB 정권 시절 치러진 민선5기 선거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싸움에서 민주당 전년성 후보가 승리의 깃발을 차지했다. 한나라당 강범석 후보가 2286 표 차이로 졌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면서 당시 새누리당 강범석 후보가 새정치연합 전원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다.

2018년 치러진 민선 7기 지방선거에선 박근혜 탄핵 영향을 받아 선거는 보수세력이 추풍낙엽처럼 힘 한번 써 보지 못한 채 완패했다. 표 차이도 63%(이재현 현 구청장)대 28.73%(강범석)로 크게 났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 때부터 불기 시작한 정권교체 바람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냈고, 그 훈풍이 서서히 인천 서구에도 불고 있다"고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천 서구는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 곳으로 여전히 서구는 민주당 텃밭이란 인식이 강하다. 

대선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긴 곳은 가정 4동 뿐, 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완승했다. 이재명 후보는 17만 4908 표(50.94%)를 얻었고, 윤석열 후보는 15만 4553 표(45.1%)를 득표했다.

원도심권에서도 이재명 50.18%, 윤석열 45.54%로 격차를 벌였다.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에서는 표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이재현 구청장이 공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컷오프됨에 따라 부랴부랴 지역구 시의원 2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른 끝에  김종인 시의원을 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은 강범석 전 서구청장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단수 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후보는 "서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관문도시인데 관광 인프라가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는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 검암 역세권 개발, 한들 지구 개발 등으로 인구는 점점 늘어나는데 주민 등이 제대로 즐길만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경인아라뱃길 관광 활성화 대책, 수림이 울창한 가현산 자락에 스마트팜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또한 "신도시와 원도심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며 원도심 지역의 교통과 환경 개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재현 현 구청장이 열심히 만든 서로 e음 카드 등은 "매우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각 분야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는 의미로 '서구 더 e음' 정책을 펼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서로 e음 플랫폼을 계승하면서 복지, 문화, 교육, 환경, 교통 분야에 접목해 더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또 "올해 문화 예비도시로 선정된 서구는 지역 곳곳의 문화유산을 더 찾아 내는 일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원을 두 번하면서 교육, 도시재생, 교통과 항만 등에 대한 경험과 예산심의 등을 통해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며 "김교흥, 신동근 등 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주민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는 "역대 선거에서 3번을 졌고 1번 승리했다. 아쉽게 진 적도 있고, 어처구니없는 선거도 경험했다"며 "이번엔 과거와 분명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후보의 자신감은 지난 민선 7기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많이 회복된 상태인 데다 윤석열 당선인과 여당의 프리미엄 영향도 있어 이번에야 말로 '절호의 기회'라고 그는 판단하고 있다. 그와 국민의힘 당원들의 발걸음이 힘차 보였다.

그는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후보의 경쟁력이 이번 선거의 판세를 가르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역의 민심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민선 6기 때 만들어 놓은 서구문화재단에 대해서는 "현재 사람을 찾지 못해 오랫동안 대표이사가 공석인 상태이고 조직이 엉망이 됐다"며 "특화된 사업 등을 만져야 할 시기도 놓치는 등 문화 예비도시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찾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구 다시, 제대로!'라는 슬로건을 기치에 내걸었다. "정체된 서구가 다시 뛰어야 하고, 다시 발전의 길로 가야 하고, '강범석이 다시 제대로'라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민선 6기 서구청장 시절, 강 후보는 서구를 '아동친화도시'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자기 방어력이 취약한 약자가 바로 아동이라는 것이다. 도시의 기준을 아동에 맞추게 되면 안전은 말할 것도 없고 환경, 계단 높이, 교육 등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 중 가장 취약하고 자기 방어력이 없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되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는 게 그의 철학이 담긴 정책이다. 

이를 위한 인프라, 소프트 프로그램 등은 미래진행형이다. 일관성을 갖고 지속 가능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민선 8기의 수장이 된다면 아동친화도시와 관련한 인프라, 정책 등을 더 연구하고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남춘 전 인천시장의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종료'와 관련해 '잘못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매립지관리공사 인천시 이관 등 전제조건들이 있는데, 이걸 이행하지 않고 단서조항 문제만 따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 시장은 2025년 사용종료를 선언했는데, 민주당에서 파견된 매립지 관리공사 사장은 영구 매립 얘기를 하고, 골프장 짓겠다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도 제대로 대응도 못하지 않았냐"며 "관리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돼 있다는 걸 왜 모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신도시 지역은 광역교통망 등에 대한 요구가 많고, 구도심 지역은 주거환경개선을 포함한 문화복지, 도시 인프라 등을 통해 격차를 줄여나가야 서구 어디에서든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가 되도록 땀과 열정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