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슈] 이재명과 안철수, 성남-인천에서 '드림매치' 가능성?

[이슈] 이재명과 안철수, 성남-인천에서 '드림매치' 가능성?

  • 기자명 채승혁 기자
  • 입력 2022.05.04 15:09
  • 수정 2022.05.05 15:3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엇갈리는 출마 유력지, 安 '성남 분당갑' 李 '인천 계양을'
대선 후보 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맞대결 가능성은↓
'전략공천'으로 추대될까, 당내 경선 '정공법' 펼칠까

[뉴스더원=채승혁 기자] 오는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구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열리게 됐다. 대구시장을 출마하게 된 홍준표 후보, 서울시장을 나서게 된 송영길 후보 등이 기존에 차지하고 있던 선거구들이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해당 선거구는 각각 대구 수성구을(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인천 계양구을(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경기 성남 분당갑(김은혜 경기도지사 출마), 충남 보령·서천(김태흠 충남도지사 출마), 강원 원주시갑(이광재 강원도지사 출마), 경남 창원시의창구(박완수 경남도지사 출마), 제주 제주시을(오영훈 제주도지사 출마)이다.

개중에서 특히나 경기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구을에 대한 관심도는 전국적으로 증폭되고 있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최동환 기자/그래픽=뉴스더원)
(사진=최동환 기자/그래픽=뉴스더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이견이 다소 있긴 하지만 보궐선거에서의 '이재명 역할론'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문제는 과연 이재명 상임고문이 '어디에(Where)' 출마하냐는 것이다.

현재 이 고문의 출마 후보지로는 인천 계양을과 성남 분당갑이 언급된다. 연관성으로만 따지면 경기도지사는 물론 성남시장까지 역임하며 이 고문이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는 성남 분당갑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만 분당은 민주당에게 있어 '험지 중의 험지'로 꼽히는 만큼, 대선 패배 이후 재기를 노리는 이 고문 입장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지난 6번의 선거 중에 민주당계 후보가 당선됐던 것은 2016년 김병관 전 의원이 유일하다. 

반면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5선을 역임한 '민주당 텃밭'으로, 2010년 이상권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재보궐선거로 자리를 꿰찼던 것을 제외하면 보수정당이 의석을 차지한 경험이 전무하다. 이 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성남 분당갑보다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이원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이재명 계양구을 출마설'에 대해 "정말 필요하다면 설득작업도 거쳐서 이재명 상임고문 공천을 고려해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고문이 나와서 전국 선거에 아주 지대한 공헌을 할 것 같다면 삼고초려라도 해야 된다"라면서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에 이재명만 한 스타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인천 계양을 의원직에서 사퇴하며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조차도 이 고문의 출마 필요성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송 후보는 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저는 일관되게 이재명 고문이 '이번 재보궐선거나 지방선거의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참여해야 된다'라고 주장해왔다"면서 "어떤 식으로 할 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어떤 식(How)'이 바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과연 경선을 통한 공천이 이루어질지, 혹은 '추대식' 전략공천이 될지 아직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인천 계양을에는 벌써부터 박성민 인천시의원이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채이배 비상대책위원도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채 비대위원은 인천 계양을에 관한 본인의 연고를 강점으로 피력한 바 있다.

(사진=최동환 기자/그래픽=뉴스더원)
(사진=최동환 기자/그래픽=뉴스더원)

이재명 고문의 무게추가 인천에 가있다면,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경우는 성남 분당갑 출마 가능성이 더 높은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언급했듯 계양을은 진보 우세, 분당갑은 보수 우세이기에 서로 '원내 입성'에 수월한 우위지역을 선호하는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그는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성남과 때래야 땔 수 없는 연관성이 있다. 바로 본인의 이름을 세간에 알린 '안랩'이 성남 분당구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

안 위원장이 대선 이후 전념해온 인수위원회는 우선 6일 해단식을 가진다. 그동안 향후 행보에 대해 "인수위에 집중할 것"이라는 말로 일관해온 안 위원장이었기에, 이르면 그가 해단식 날 보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이다.

당내외에서도 안 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분당구갑 당원협의회는 지난 3일 안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군다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안 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출마를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지난 1일 안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날 분당갑 출마를 비롯한 지방선거에서의 '안철수 역할론'에 관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이후 새롭게 당내 세력을 형성 및 재편해야 하는 안 위원장 입장에서도 원내 진출에 용이한 이번 기회를 쉽사리 놓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고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안 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될지, 혹은 전략공천으로 추대될지는 여전히 추후 경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사진=최동환 기자)
(사진=최동환 기자)

일각에선 두 명의 맞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큰 인물들이 험지에 출마하는 '선당후사(先黨後私:개인보다 당을 생각한다)'의 정신은 매 선거마다 등장하는 익숙한 논리다.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위원장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무제한급'에 육박하는 두 명의 선수가 정면승부를 펼친다면, 그야말로 '20대 대통령 선거의 재림'이라는 부제 하에 '스치기만 해도 치명타' 한 판이 펼쳐지게 된다. 동시에 열리는 지방선거의 결과는 논외로 두고 두 명의 맞대결이 6월 1일 승패를 판가름 짓는 유일무이한 기준이 될 것이 자명하다.

당뿐만 아니라 후보 개인 입장에서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앞서 말했듯 안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본인 중심의 새로운 세력을 재편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내각 입성 대신 당권에 도전하면서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까지의 기나긴 플랜을 짜 맞추는 모습이다.

한편 민주당은 '친 이재명'계와 '친 이낙연'계 중심으로 당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현재 각종 미봉책으로 틀어막아 놓긴 했지만, 이 고문이 안 위원장과의 승부에서 패배한다면 이는 민주당 내홍의 최대 기폭제가 될 것이다.

만일 두 사람의 '드림매치'가 펼쳐진다면, 이는 안 위원장의 연고가 전무한 인천 계양이 아닌 이 고문이 정치적 뿌리를 두고 있는 성남 분당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듭 이 고문에게 '분당 갑 출마'를 등 떠밀고 있다. 본인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우선 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군이래 최대 공익 환수를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저 같으면 그 지역구에 가서 업적을 자랑하면서 선거를 뛰겠다. 경기도지사 출신이 인천광역시에 출마한다면 그냥 도망가는 것"이라며 이 고문의 신경을 긁었다.

저작권자 © 뉴스더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