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더원=최한슬 기자] 여성 아쟁 듀오 ‘뮤이스트(Mueast)’가 창작곡을 비롯 록 명곡, 민요를 아쟁 연주로 담아낸 첫 디지털 음반 ‘A New Road’를 뮤직 플랫폼을 통해 발매했다.
뮤이스트(Mueast)는 김보은과 조누리로 구성된 아쟁 여성 듀오로 ‘동방(East)의 새로운 음악(Music)’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국악뿐 아니라 팝, 록, 일렉트로닉,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개성 넘치는 새로운 연주를 시도하여 국악을 대중에게 더욱 알리고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번 앨범은 뮤이스트 결성 이후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연주를 시도해온 두 아티스트의 노력의 산물이고 이를 대중들로부터 평가받는 기회의 매개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음반에는 창작곡 ‘Run_A’와 ‘탱고 산조(Tango Sanjo)’를 비롯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 명곡 ‘화이트 래빗(White Rabbit)’, 중동 지방에서 기원한 작자 미상의 민요 ‘미실루(Misirlou)’ 등 아쟁 음색으로 편곡한 총 5곡이 수록됐다.
‘화이트 래빗(White Rabbit)’은 1960년대 후반 유행한 사이키델릭 록을 대표하는 곡으로 최근 영화 <매트릭스 4 : 리저렉션> 예고편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아쟁으로 풀어낸 ‘White Rabbit’은 사이키델릭 록 특유의 몽환적인 사운드와 멜로디가 환상적이다.
‘Misirlou(미실루)’는 영화 ‘펄프 픽션’과 ‘택시’ 시리즈, ‘육현의 사무라이’의 OST로 쓰이면서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어 소개되어 있다.
아쟁의 트레몰로(tremolo, 한 음고나, 높이가 다른 두 음고를 빠르게 반복하여 연주하는 기법) 주법을 사용하여 청량감 있는 메탈 사운드와의 앙상블이 돋보인다.
아쟁에서 낼 수 있는 타악적 효과음으로 시작하는 창작곡 ‘탱고 산조(Tango Sanjo)’는 한국의 전통음악에 속하는 기악 독주곡의 형태인 산조와 탱고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기존의 탱고라는 장르는 국악에서도 많은 접목을 해왔기 때문에, 멜로디를 ‘아쟁스러움’으로 표현했다.

이번 앨범을 프로듀싱한 작곡가 김백찬은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기존의 아쟁이 지니고 있는 슬픈 선율적 표현과 계면스러움을 벗어나 더 다양한 음악으로 아쟁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편성에 의한 변화, 장르에 의한 변화 등을 통해 아쟁의 다양함을 최대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소개했다.
뮤이스트는 “데뷔 음반 발표 과정은 새로운 소리를 찾아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길을 따라 간 색다른 여행 같은 것이었다”라며, “아쟁만이 아닌, 전통의 울타리에 갇히지도 않고 또 다른 음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록곡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채널 ‘아쟁 듀오 뮤이스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앨범 ‘A New Road’는 네이버, 멜론, 지니 등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