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석탄이 근대 산업화의 견인차였다는 것은 전설에 가까운 이야기고 일반인에게는 그저 서민의 에너지일 뿐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연탄을 땠다. 태백은 한국 석탄 생산량의 30%를 담당했다.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만큼 태백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액화천연가스, 석유, 원자력이 주류 에너지로 자리 잡으면서 국대 석탄 생산지 ‘태백’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문화재로 지정된 철암역두 선탄시설'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는 시구가 있다. 언제 연탄재만큼 뜨거
[뉴스더원=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자녀를 동반한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동두천을 추천한다.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붐비는 놀이공원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탱크, 함포, 정찰기 등 전쟁 무기를 관람할 수 있고 실감 나는 VR 체험도 가능하다.지금 지구촌 어딘가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어린이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전쟁이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오래전에 겪었던 전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 전쟁박물관의 미니 버전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이름이
[뉴스더원 세종=이주은 기자] “코다리조림으로 한잔했는데 숙취가 전혀 없네요. 맛있게 뒤탈 없이 먹었어요!”최근 세종시 맛집으로 소문난 세종시 어진동 ‘소쿠리밥상’. 이름처럼 한 소쿠리 가득 펼쳐지는 한 상과 매콤하고 쫄깃한 코다리의 진미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여기에 푸짐한 인심과 분위기까지 화룡점정으로 더해져 세종시 신흥맛집으로 통하고 있다.코다리는 간을 보호하고 숙취에 좋은 대표 음식으로 지방 함량이 낮고 쫄깃한 식감으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 직장인이 즐겨 찾는 요리이기도 하다.그만큼 세종청사 인근에 있는 ‘소쿠리밥상’은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2020년 10월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삼성 일가는 2만3000여 점의 미술품을 전국 각지의 미술관에 기증했다. 감정가 3조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물량이었다.사람들은 소문으로만 듣던 진품명품을 눈으로 확인하고자 전시회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건희 컬렉션’을 공개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도 국립현대미술관도 아닌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에 있는 ‘박수근미술관’이었다. 금강산이 시작되는 곳 ‘양구’ 박수근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총 18점. 박수근의 고향에 그의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충남 서산의 ‘유기방 가옥’은 최근 봄꽃 여행지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이다. 유기방 가옥이라고 해서 유기를 만드는 공방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집주인 유기방(74) 씨의 이름을 딴 고택이다. 이 집 대문간에 여미헌(餘美軒)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집’이라는 뜻이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공간에 봄이 들어서니 고택에 생기가 돈다. 2만 평 대지를 수선화 정원으로 변모시킨 이는 고택의 주인장이다. 대숲을 엎고 꽃밭을 일구다24년 전 인근 운산면 가좌리에서 벼농사를 짓던 유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남자한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방송이라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했던 시대의 명약 산수유. 한방에서 산수유는 신장기능, 생식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자양강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례 산동면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산지다. 전국 산수유의 2/3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돈이 되는 것은 산수유 빨간 열매지만 열매를 부르는 것은 산수유 노란 꽃이다. 웬만한 꽃들은 추워서 나올 생각도 안 하는 3월. 봄의 전령사 산수유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다. 외투도 없이 모자도 없이 씩씩하게
[뉴스더원 옥천=김홍찬 기자] 충북 보은군, 속리산 자락에서 발원해 금강으로 유입되는 보청천이 휘감아 도는 곳인 옥천군 동쪽 끝마을 청산면에는 맑은 하천에서 서식하는 생선을 재료로 한 맛집이 많다.청산면 지전리~교평리 일대 골목에는 전문 생선국수 집이 7곳으로 각 음식점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60년의 역사를 가진 생선국수 집은 국물 맛과 달콤 짭조름한 도리뱅뱅이가 일품이고, 생선덩어리가 종종 씹히며 걸쭉한 국물 맛을 내는 집도 있다.매년 4월이면 청산면 보청천변 흩날리는 벚꽃 아래 아름다운 봄 정취를 만끽하며 즐기는 국수
[뉴스더원] 본격적으로 다가온 봄철.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계절이지만 여성 피부에는 마냥 좋은 계절은 아니다.‘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는 속담처럼 봄철에는 자외선의 증가로 겨우내 약해진 피부에 기미잡티 등 색소 침착과 함께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기 쉽기 때문이다.기미잡티등 색소는 생애 주기에 따라 30대에서 50대에 심해지기도 하지만 계절에 따라서 겨울철 흐려졌다가 햇빛이 따가워지는 봄철부터 다시 진해지게 된다.기미잡티는 색소가 진해지기도 얼굴색을 지저분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가속화 시켜 이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1세기부터 7세기까지 한반도는 삼국이 중앙집권국가 체제를 갖추어가던 시기였다. 부여, 가야가 나타났다가 사라졌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이 주축이 되어 한반도를 이끌어갔다.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흘러내리며 땅과 물을 구분 지었다. 이 웅대한 산맥으로 인해 나라 간 국경이 확정되었고, 조선 시대 이후에는 행정적 경계가 나뉘었다. 험난한 산길이었지만 백제와 신라는 물자 교류를 위해, 사람을 만나기 위해 굽이굽이 백두대간 고갯길을 넘었다. 졸마국의 땅이었던 육십령전북 장수에서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오름, 올레길, 한라산, 바다 같은 자연경관이 제주여행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여행 고수라면 제주 원도심 답사를 빠뜨릴 수 없다. 모든 원도심에는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 있고 여행자 개인의 시각이 개입할 여지가 많기에 입체적인 여행으로 즐길 수 있다. 제주의 원도심은 구체적으로 중앙로사거리 일대를 지칭한다. 관아가 있던 관덕정 일대, 제주도 최초의 상설시장인 동문시장, 바다를 끼고 있는 탑동, 상가가 밀집한 칠성로, 산과 땅의 하천이라는 뜻의 산지천 일대가 원도심의 핵심지역이다. 샘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골든트라이앵글은 태국 치앙센, 미얀마 타킬렉, 라오스의 돈사오 섬을 하나로 이어주는 지역이다.한 번의 여행으로 3국의 국경을 넘나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평범했던 어촌마을이었던 이곳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세계적인 여행지가 되었다.한반도에도 골든트라이앵글을 연상시키는 여행지가 있다.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지나는 삼도봉(1176m)은 한 번의 여행으로 3개 도 경계를 넘나들게 해준다.삼도봉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경북 김천 부항면 해인리를 통하는 것이다. 도로가 가장 잘 뚫려 있기 때문이
[뉴스더원 청양=김은지 기자] 아름다운 얼음 성문을 열면 엘사의 마법같은 이야기가 펼쳐진 '청양 알프스마을'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2월 여행지에 포함됐다.28일 청양군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관광 자제를 권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알프스마을 등 전국 6개 체험 마을을 2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했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에 위치한 알프스마을은 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상에 다시 없는 겨울왕국으로 변신한다.알프스마을은 해마
[뉴스더원 공주·부여=김은지기자] 개인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즐길 수 있는 이번 설 연휴, ‘뉴트로 숙박’을 즐기는 건 어떨까? 나무 기둥, 처마, 툇마루, 구들장 등 한옥의 전통 외관과 내부에는 안락함을 추구하는 현대식 시설이 갖춰져 있는 낭만적인 한옥 숙박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 새로움 New와 복고 Retro가 합쳐져 여유로움에 재미를 열망하는 여행객들로부터 ‘뉴트로 숙박’이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집콕’ 설 풍경이 어어 질 전망이지만 마냥 움츠려 있을 수
[뉴스더원 전북=이상선 기자] 농진청이 2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좋은 과일을 곁들인 응용 음식을 소개했다.# 사과를 활용한 사과 보쌈, 사과 낙지초회사과에는 비타민 시(C)와 유기산이 많이 들어 있어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활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흡수를 돕고 배변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사과낙지초회. ▶ 주재료 : 낙지(2마리), 사과(1개), 양파(1/4개), 홍고추(1/2개), 쪽파(1대) ▶ 부재료 : 밀가루(1T), 고추냉이 또는 연겨자(약간) ▶ 초회소스 : 다시마(1장=5×5
[뉴스더원=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흰 눈이 있어 겨울은 낭만적이다. 눈이 없었다면 겨울은 그저 혹한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한라산(1947m)은 따뜻한 제주도에 위치하지만 고도가 높아 눈꽃명소로 이름 높다. 겨울철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 비가 내리고 있다면 한라산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 기회를 잘 포착하면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는 동시에 신나는 눈썰매도 즐길 수 있다. 240번 버스로 떠나는 1100고지 여행한라산 설경은 해발 1947m 정상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시간적으로 왕복 9시간 가까이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국립생태원은 식물원이면서 수목원이면서 온실이면서 동물원이다. 이런 등식이 가능한 것은 생태원이라는 장소가 지구 생태를 총망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세계 생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이곳은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와 식물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어 이국의 기후를 경험하게 해준다. 전 세계의 희귀동식물이 살고 있는 국립생태원. 이곳 아니면 볼 수 없는 동식물은 무엇일까. 서천의 소읍이었던 장항에 국립생태원이 자리 잡기까지의 사연 또한 극적이다. 일
[뉴스더원 인천=장철순 기자]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웅진플레이도시'가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힐링 온천스파 1300&워터파크'를 새해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이곳은 어린이 물놀이 시설부터 온천스파까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겨울 시즌 인기가 높은 '힐링 온천스파 1300'은 부천시로부터 온천공 보호구역으로 지정 승인을 받은 도심 속 힐링 온천이다.1300 m 지하 암반에서 끌어올린 100% 천연 온천수다. 휴 온천스파, 솔향기 스파, 테라피 온천스파 등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다.특히 한 겨울에도 야외에서 즐길
[뉴스더원 =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50년만에 공개된 ‘비밀의 화원’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9월 10일 익산 ‘아가페정원’이 시민에 공개되자, 대체 이런 곳이 어디 숨어 있다가 이제 나타난 거냐며 SNS가 떠들썩했다. 익산 ‘아가페정원’은 살아있는 교훈이다. 핑크뮬리, 댑싸리, 출렁다리, 케이블카 없이도 얼마든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는 것, 선의가 세월의 옷을 입으면 품격을 갖추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이 정원이 우리에게 늦게 배달된 데는 이유가 있다. 외관의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진한 감동의 스토리를 찾아 익산
[뉴스더원=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통영에서 유년기를 보낸 청마 유치환은 시인 정지용을 고향으로 초청했다. 정지용 시인은 미륵산 정상에 올라 “나는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대의 아름다운 풍경을 내 문필로는 표현할 능력이 없다”고 고백했다.국내 최고의 미항 ‘통영’은 크게 통영반도와 미륵도 두 구역으로 구분된다. 이는 홍콩이 구룡반도와 홍콩섬을 포괄하는 것과 유사하다.통영은 임진왜란 원년에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영(해군본부)을 설치한 곳이다. 통영(統營)이라는 지명도 삼도수군통제영(三道水軍統制營)의 준말이다. 통영으로 불리기 전 이
[글 사진 임요희 여행작가] 정일근 시인은 시 '나의 고래를 위하여'에서 ‘고독한 사람은 육지에 살다 바다로 다시 퇴화해’ 간다고 했다. 고독한 사람은 잠을 자도 고향 쪽으로 머리를 둔다. 향수의 다른 말은 외로움이다. 포유동물인 고래가 바다로 간 것도 외로워서일까? 천명관 작가는 소설 에서 거대한 것의 비극성을 탐색했다. 대왕고래는 뭍과 물을 통틀어 가장 거대한 동물이다. 몸무게와 외로움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거대한 육체가 맥없이 그물에 걸리고, 죽고, 해체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 아닌 게 아니라 꽤 비극적으로